가든 그로브와 산타애나에서 어제(7일) 한 남성이 2시간 여에 걸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흉기를 휘두르면서 살인과 강도행각을 벌여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가든 그로브 경찰에 따르면 첫 살인 사건은 어제 오후 5시쯤 채프먼 애비뉴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이 곳에서 2명의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용의자는 책캐쉬 업소에서 강도행각을 벌였다.
이어 한 보험회사에서 또 한차례 강도행각을 벌이던 용의자는 이 곳의 여직원을 흉기로 공격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여성 피해자가 용감하게 맞서싸웠고, 수차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후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오후 6시 10분쯤 하버 블러바드와 배너 드라이브에 위치한 셰브론에서 주유를 하던 남성을 뒤에서 흉기로 찌른 뒤 코까지 거의 베었다.
피해자는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용의자는 하버 블러바드를 타고 산타애나 지역으로 건너가 샌드위치 가게, 서브웨이에 들러 또 한 차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용의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건너편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 가 경비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경비원의 총을 가로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곳에서 용의자는 체포됐다.
용의자와 피해자들은 모두 라티노로 이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흉기 폭력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경찰은 범행동기와 관련해 강도에 더해 분노와 증오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용의자가 분노에 가득 차있었다며 용의자를 ‘완전히 악마’라고 표현했다.
텍사스주 엘파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총기비극이 일어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처럼 광란의 살인, 강도사건이 수시간 동안 여러 곳에서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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