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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대한 이범호 KIA 감독 "제구력 더 좋아져…많이 경계"

연합뉴스 입력 03.14.2024 09:42 AM 조회 1,274
이범호 KIA 사령탑10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시범 경기.


KBO리그 9개 구단 가운데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가장 먼저 상대해본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경계심을 잔뜩 품었다.

이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지난 한화전을 복기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KIA를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9-1, 8회 강우콜드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류현진은 직구(29개), 컷패스트볼(10개), 커브(11개), 체인지업(12개)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던졌다.

먼저 이 감독은 류현진의 여전한 제구력을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4개 구종을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것을 체크했다"면서 "타자들은 스피드보다 제구가 좋은 투수를 훨씬 더 치기 힘들어하기 때문에 (다음에는) 분석을 제대로 하고 나가야 할 것 같다. 많이 경계가 된다"고 했다.

이 감독은 "예전에도 제구력이 좋았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젊었기 때문에 힘이 더 있었을 것이고 지금은 컨트롤 자체가 확실히 더 좋아졌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2006∼2009년 한화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던 시절을 소환했다.

현역 통산 타율 0.271의 이 감독은 "소속팀으로 같이 있어서 몇 번 상대를 안 했기 때문에 그나마 2할 7푼을 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류현진의 약점으로 꼽혔던 구속에 대해서도 "구위와 스피드도 미국에서보다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8㎞가 나왔으니 그 정도면 몸 상태가 거의 100%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가기 전에는 팀 타격이 안 좋았던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한화의) 타격도 올라와 있는 상태"라면서 "(마운드에서) 편안하게 던지면 상당히 좋은 구질이 나올 것"이라고 경계했다.

다만 류현진을 상대로 3안타를 뽑아낸 것은 고무적이다. 이 감독은 "계속 붙으면서 적응해가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두산 내야수 박준영은 최근 수비 훈련에서 타박상을 입어 이날 경기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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