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잘 따라오고 계신가요?
체질을 구분할 때 좀 쉬운 방법은 음체질인지 양체질인지 먼저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맞힐 확률이 50%이니까 4지선다형보다는 쉽지요?
그런 다음 양체질이면 태양인인지 소양인인지 구분하고 음체질이면
태음인인지 소음인인지 구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늘은 사상체질 중에서 어떤 체질을 말씀해주실 차례지요?
오늘 말씀드릴 소양인은 소음인과 대비되는 체질입니다
. 소양인은 장부의 기능상 비대신소(脾大腎小)한 타입니다.
이들은 비기능(소화기계통)은 실하고(강하고) 신기능(생식계통과 호르몬계통)은
허한(약한) 체질입니다.
신대비소(腎大脾小)한 소음인과 정반대입니다. 그래서 체형도 소음인은 상체보다는
하체가 발달해서 일명 미스코리아 체형이 많습니다. 반면에 소양인은 하체보다는
상체가 발달한 편입니다.
기질적으로도 소양인과 소음인은 정반대로 나타나는데요, 소음인은 물과 같은 기질이서
환경에 잘 적응하고 평화를 추구합니다.
이에반해 소양인은 불과 같은 기질이서 원리원칙을 중요하시고 불의와 타협이 없습니다.
불은 뜨겁고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그러므로 소양인들은 에너제틱해서 성경의 사도바울과
같이 불굴의 기질이 있습니다. 생활력이 강한 여장부 스타일도 소양인여성들이 많습니다.
불은 밝습니다. 그러므로 소양인들은 사리분별에 밝고 논리적이며 불의와는 타협을 하지
못합니다. 한국의 역대대통령 가운데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같은 스타일입니다.
성경 인물 중에는 사도바울이 소양인스타일로 나타납니다
.
어떤 점에서 그렇게 볼 수 있을까요?
안디옥교회에서 베드로, 바나바, 바울 그리고 유대인 크리스찬들이 이방인 크리스찬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마침 예루살렘에서 바리새파(유대인) 기독교인들이
도착한다는 전갈이 옵니다. (당시 유대인이 이방인들과 식사를 같이 하면 불경죄로 큰
분란거리) 그러자 식사 중에 영감과 육감이 뛰어난(태양인의 특징) 베드로가 눈치빠르게
슬며시 식탁을 떠납니다. 다투기를 싫어하는 소음인 바나바도 멋쩍게 일어나 나옵니다.
유대인 크리스찬들이 눈치를 채고 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를 지켜보던 바울은 소양인 기질대로 그냥 넘어가지 못합니다. 초대교회 최고지도자
중의 한 사람인 베드로를 면전에서 그것도 사람들 앞에서 따지고 꾸짖습니다. 감히 수제자
베드로를 공개적으로 꾸짖다니... 이것이 소양인입니다. 교회에서도 면전에서 목사님의
잘못을 따지는 사람들이 소양인들입니다.
소양인들은 원리원칙을 중요시하고 불의한 것이나 경우가 없는 사람을 참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양인은 이런 기질 때문에 화병이 오기도 합니다.
어느 중년 부인은 올케와 전화통화를 하고 난 후 오빠 생각해서 화도 못내고 참고 있다가
속병이 나서 치료받으신 분도 있습니다.
태양인이나 소양인이나 화를 쉽게 내는 것 같은데 원인이 조금 다릅니다. 태양인은 자존심
때문에, 자기이름 석자 때문에 화를내는데 비해 소양인은 불의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화를
냅니다. '옳지 않다' 싶으면 자기에게 손해가 올지라도 그냥 넘어가지 못합니다. 상대가
사장님이건 담임목사님이건 따지는 사람들은 소양인들입니다.
소양인들은 애매한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yes or no'분명해서 거절할 때는 냉정하리만큼 분명하게 'No!'를
합니다. 이런 기질 때문에 '정이 없다'거나 '냉정하다'하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이것은 소양인들의 불의 밝은 속성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에 이런 바울의 사리분별,
영적분별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1차 선교여행을 통해서 개척한 갈라디아 교회에 어떤
유대인기독교인들이 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 외에 할례도 받아야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쳤습니다. 사도바울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확실하게 캐취해내었습니다.
그리고 갈라디아 교회에 편지를 써서 바울이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는 그가
하늘에서 온 천사라 하더라도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이 교리를 더욱
정교하고 자세하게 설명한 것이 로마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소양인 바울의 이런 기질을
적절하게 쓰신 것입니다.
불은 뜨거운 에너지이기 합니다. 그러므로 소양인들은 화끈하고 활동적입니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기질에다 활동적인 기질까지 합해지므로 독재시대 데모를 주동하는
사람들이 소양인들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스데반 집사를 죽이는데 앞장섰을 뿐 아니라
초대교회를 뿌리뽑기 위해서 가장 열심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마스커스로 기독교인들을
체포하러 가다가 길에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난 후 회심하자 이번에는
가장 열심으로 기독교를 전하는 사람이 된 것도 그의 기질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소양인들은 왜만해선 좌절이나 절망하지 않고 굳센 의지력과 불굴의 기질이 있습니다.
소음인인 아브라함이 두려움 때문에 아내를 누이라고 하는 반면 소양인은 어떤 고난도
헤쳐나갑니다. 바울이 루스드라 지방에서 선교하다가 돌에 맞아 의식을 잃고 죽은 것으로
판단되어 멍석으로 말아 성 밖에 버렸는데 깨어나서는 흙먼지를 털고 일어나
다시 그 성으로 들어가서 남은 일을 처리하고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하는 사람, 소양인
바울입니다. 같은 양인이라도 태양인은 용두사미 성향이 있는데, 소양인은 지칠질 모르는
추진력을 보입니다. 이런 굳센 의지력 때문에 소양인들은 변화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막대기와 인생채찍으로 두들겨 맞아야 자기가 깨어지고 돌아오는 사람이 소양인입니다.
신앙생활도 자기 의지로 열심을 내는지 성령의 능력으로 열심을 내는지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소양인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소양인들은 변비가 생기면 열독이 내려가지 못하여 가슴부위가 뜨겁고 답답해집니다.
소양인은 변이 잘 나오면 건강하다는 사인입니다. 비위에 열이 많고 대장한수(大腸寒水)는
부족하므로 위산과다, 여드름, 변비, 화병, 불면증, 축농증, 갱년기 질환이 오기 쉬운 체질입니다.
비뇨생식기능이 약한 체질로 방광염이나 생리통 불임 골다공증 등의 문제도 오기 쉽습니다.
소양인은 음을 보하는 식품이 몸에 맞습니다
. 과일
, 야채
, 해물은 몸에 좋고
, 돼지고기는 몸에 맞는데 쇠고기 닭고기 땅콩 등은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
그리고 인삼, 꿀, 고추, 겨자 등은 더운 성질이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소양인들은 분명하고 정의롭기 때문에 세상의 빛과 소금 기질인데 반해 따지기를
좋아하고 trouble maker가 되기도 쉽습니다. 그러므로 넓은 아량과 용서 측은지심을 배운다면
금상첨화의 기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