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너무 오른 물가로 외식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MZ 세대는 외식을 더욱 늘려나가면서 이들이 업계의 소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새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외식 업계에는 주말보다는 주중 또는 1인이나 6인 이상 단체 수요가 증가하는 등 새로운 외식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불금도 옛말이 되고 있다는 외식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통 식당에서 일주일 중 고객들이 많이 몰리고 인기 있는 요일은 금요일 또는 토요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중에 식당을 찾는 발길이 비교적 늘고 있는데, 눈에 띄는 요일이 있었습니다.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예약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요일은 수요일이었습니다.
수요일 예약율은 지난 1년 새 무려 1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픈테이블 자체 설문조사에서 주중에 외식을 한다면 ‘수요일’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잠재 고객도 43%에 달했습니다.
특히 수요일을 선호하는 이들의 가장 큰 이유는 일주일을 고르게 분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오픈테이블 보고서는 ‘평일 외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고, 수요일이 금요일을 대체하는 인기있는 요일이 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아울러 그룹 다이닝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6인 이상 단체 손님 예약율은 1년 전보다 8% 증가했고 내년 더 자주 단체 외식을 나설거라는 소비자도 43%로 나타나, 그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혼밥 트렌드가 자리잡은 최근, 아예 혼자 아니면 단체 모임을 즐기는 이들이 많은 겁니다.
이처럼 새로운 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건 전반적으로 MZ세대였습니다.
1천500여 명의 응답자 중 54%가 내년 외식을 늘릴 예정이었는데, 특히 Z세대가 71%, 밀레니얼 세대가 68%로 많았습니다.
또 이들은 여러 음식으로 구성된 코스 메뉴부터 요리 수업 등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외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너무 오른 물가, 특히 외식 물가는 더 올랐습니다.
LA메트로 지역의 지난달 외식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5% 올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집계된 전체 물가상승률 3%를 웃돌고 식료품 물가 상승률 2.14%를 두 배 넘게 웃도는 겁니다.
이처럼 고공행진하는 외식 물가에도 젊은세대 대다수는 외식을 늘려나갈 계획으로, 이들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요식업계의 변화도 생겨날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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