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K팝, K드라마에 이은 'K뷰티'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졌는데요,한국 매장에서 물건을 쓸어 담는 풍경이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주목할 만한 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의 화장품 수출이 훨씬 더 많다는 겁니다
<리포트>서울 명동의 대형 화장품 가게 진열대 앞은 언제나 외국인들로 붐빕니다.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습니다.해외에서 이미 입소문이 났습니다.
대표 관광 상권으로 꼽히는 명동을 중심으로 한 업체의 전체 외국인 매출은 1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외국 손님을 맞는 특급 호텔에서도 고가의 명품 화장품 대신 국내 제품을 비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84억 7천만 달러, 전체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화장품은 오히려 6.4% 늘었습니다.프랑스, 미국 등에 이어 세계 5대 화장품 수출국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 수출액의 70%를 책임진 건 중소업체들이었습니다.2013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양대 업체가 압도하던 시장 판도가 뒤바뀐 겁니다.아마존 등 이커머스 시장이 커져 판매가 쉬워졌고, 급변하는 유행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기 때문입니다.
재외동포청도 인천광역시와 손잡고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K-뷰티 수출상담회'에서 184억 원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크게 줄고,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점은 K-뷰티의 또 다른 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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