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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5개 모델에 '불 난' 배터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13.2024 03:55 PM 조회 2,821
<앵커>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에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지 않던 벤츠가 뒤늦게 입장을 바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벤츠의 전기차 16개 가운데 다섯 종류가, 불이 났던 차와 같은 중국 파라시스사의 배터리를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한국 정부는 주요 전기차 회사에 '자발적 공개'를 권고했는데 11곳은 공개했거나 할 예정이고, 3곳은 검토 중입니다.

<리포트>인천 지하주차장 화재 이후 경쟁 관계 등을 이유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던 벤츠코리아가 화재 발생 12일 만에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소비자 불안이 확산하는 데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 BMW 등이 잇따라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총 8개 차종의 16개 모델 중 불이 난 중국 파라시스사의 배터리가 들어간 차량은 5개 모델입니다.2억원이 넘는 마이바흐 전기차를 포함한 나머지 8개 모델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3개 모델에는 한국 업체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벤츠코리아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배터리 공급사를 공개한다며, 오늘부터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무상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이는 국토부의 전수점검 권고를 따르는 것으로,파라시스 배터리가 들어간 5,500여 대를 우선 점검하고, 이외 전기차 1만 3,600여 대는 다음 달부터 점검할 예정입니다.

앞서 벤츠는 인천 화재와 관련해 인도적 차원에서 45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사고 원인 규명과 후속 조치에도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주요 전기차 제작·판매사에 배터리 정보 공개를 권고했는데 14곳 중 11곳이 이미 공개했거나 공개할 예정입니다.남은 3곳은 테슬라와 GM, 폭스바겐그룹 등으로 본사와 협의 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 정부는 실현 가능성과 전기차산업 경쟁력 등을 고려한 전기차 안전 종합대책을 다음 달 초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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