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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경축식 전격 취소, 개관 이후 처음 - 쪼개진 광복절 경축식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12.2024 05:38 AM 조회 1,853
<앵커>신임 독립기념관장 관련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독립기념관이 광복절 경축식을 취소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그런데 취소 이유에 대해 신임 관장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힌 반면, 독립기념관 측은 새 관장이 정부가 주최하는 다른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면서, 37년 만에 자체 경축식이 취소됐다고 설명합니다.광복회가 경축식에 불참한다고 밝힌데 이어 민주당 등 야권도 불참을 통보해사흘 뒤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이 반쪽으로 쪼개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리포트>독립기념관이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기관 내부 사정으로 취소한다고 공지했습니다.지난 1987년 개관 이후 매년 진행된 경축식이 취소된 건 37년 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축식 취소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취임한 다음 날인 지난 9일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독립기념관 측은 "김형석 신임 관장이 같은 날 정부 주최 다른 광복절 행사에 참석해 자체 경축식을 취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 경축식 미개최는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행사를 주관해 온 충청남도가 자체 행사를 하겠다고 밝혀 와 취소됐다는 겁니다.

독립기념관 노조는 광복절 경축식 취소에 대해 "광복절에 대한 가벼운 인식을 드러낸 것" 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독립기념관 주최로 열린 쿠바 수교 기념행사에선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석한 연구자 전원이 김 관장이 인사말을 할 때 등을 돌리며 항의를 표시했고,광복회는 독립기념관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었습니다.

이와함께 개혁신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을 지적하며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습니다.야권이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는 건 16년 전 건국절 논란 이후 처음입니다. 

대통령실은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나 "건국절 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경축식 참석을 요청했지만, 이 회장은 김형석 관장의 인사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광복회와 독립운동가 단체들은 오는 15일 서울 용산 효창공원에서 별도의 광복절 행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민주당은 내일 규탄대회를 열고 광복회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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