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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남긴 전당대회…한동훈 대표 '정치적 리더십' 시험대

이수정 입력 07.23.2024 03:47 PM 조회 2,033
<앵커>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후보들 사이에 상처를 남긴 채 마무리됐습니다. 당 통합을 위해서 이런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고, 거대 야권의 공세에 맞서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한동훈 대표 앞에 놓여 있습니다.

<리포트>한동훈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당내 화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선거 막판 이른바 공소취소 부탁 논란으로 충돌했던 나경원 후보는 새 지도부에 힘을 합치겠다면서도 당정 통합부터 주문했습니다.

결과 발표 직후 전당대회장을 떠난 원희룡 후보는 SNS에 한 대표를 향한 축하 메시지 대신 특검과 탄핵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기존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전당대회기간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등으로 노골화된 친윤-친한 간 계파 갈등, 그 이면에 있는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할지가 내적으로 가장 큰 과제입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대표 당선을 축하한다면서도 채 해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한동훈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며 공세를 취했습니다.

원외 대표라는 한계와 여소야대 국회 상황 속에서 거대 야권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한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한편 한동훈 대표와 호흡을 맞추게 된 대통령실은, 일단 소통을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원들과 국민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소통하며 민생을 위해 합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방송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후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 당정이 화합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말했다"고 밝혔고, 윤 대통령은 "고생 많았다", "잘해보자"는 취지로 격려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한 대표를 비롯한 여당 신임 지도부와 전당대회 낙선자, 퇴임하는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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