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이번 전당대회 결과로 '당심'이 한동훈 대표에게 크게 쏠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특히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논란을 넘어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시선은 이제 당정관계 등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리포트>이변은 없었습니다.국민의힘이 새 당대표로 한동훈 후보를 세웠습니다.
한동훈 신임 당 대표의 득표율은 62.8%였습니다.지난해 이른바 '윤심'이 대거 실렸던 김기현 전 대표의 득표율 52.9%도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비윤'을 넘어 '반윤, 절윤'이란 비판까지 받았던 한 대표를, 당원들은 '미래와 변화'로 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당권 레이스 초반부터 나온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이른바 '어대한' 기류가 입증된 셈입니다.
앞서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 제안 등 대통령실, 그리고 당론과는 사뭇 다른 현안 인식으로 집중 공세의 대상이 됐습니다.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폭로 등 핵심 지지층을 자극할 수 있는 이슈들이 불거지며 과반 득표까진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되려 '당심'의 축이 한 대표로 급격하게 쏠리게 됐단 해석입니다.
'친윤'이 힘을 실은 원희룡 후보의 득표율은 18.8%에 그쳤고, 여당의 안정보단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당심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총선 참패 이후 친윤 주류에 대한 반감, 그리고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도 전당대회 표심으로 또 한 번 드러났단 지적입니다.
한편, 한 대표가 출마 선언 때부터 '수평적 당정 관계'를 공언한 만큼, 당 주류 세력이었던 '친윤'과의 주도권 싸움 등으로 여권 내 파열음이 불가피하단 전망도 나옵니다.
한 대표의 임기는 2년이지만, 2027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상 1년 2개월 뒤인 내년 9월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한동훈 신임 대표는 내일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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