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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동맹 수준 관계 격상..."한쪽이 침략당하면 상호 지원"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19.2024 03:40 PM 조회 1,361
<앵커>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습니다.협정에는 공격을 당하면 상호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겼는데, 예상을 뛰어넘은, 사실상 군사동맹과 다름없는 매우 높은 수준의 군사협정입니다.

<리포트>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두 정상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며 북러 관계가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선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 발 더 나아가 양국 관계가 동맹관계 수준으로 격상됐다고 자평했습니다.푸틴 대통령도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발언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김 위원장이 말한 동맹관계는 유사시 군사적으로 자동개입하는 것이지만 푸틴 대통령의 '상호 지원'은 구체적인 내용이 빠졌습니다.자동 군사개입보다는 조금 낮은 군사 동맹 수준의 군사 협정을 체결한 셈입니다.

이 때문에 무기 지원 등 간접적인 지원을 놓고 김 위원장이 동맹 관계라는 의미로 확대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이번 협정은 동맹 관계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과거와는 다른 군사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된 점이 눈에 띕니다.앞서 북한과 옛 소련은 지난 1961년 유사시 자동 개입 내용을 담은 동맹 조약을 체결했는데, 이후 폐기했고, 2000년 체결된 조약에서는 한쪽의 평화와 안전이 위협받으면 지체없이 서로 접촉한다고 밝혀 그동안 느슨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핵 개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는 러시아가 동맹에 버금가는 관계 설정을 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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