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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 간부 인사 ...'김 여사 수사팀'은 그대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29.2024 03:52 PM 조회 1,542
<앵커>검찰의 중간간부인 차장, 부장검사급 인사가 발표됐습니다.관심을 모았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팀은 검찰 중간 인사에서 유임됐습니다.고위직 검사는 교체했지만, 담당 수사팀은 그대로 남겨 '김 여사 방탄 인사'라는 의혹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리포트>검사장 등 검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된 지 16일 만에, 법무부가 중간간부 인사를 발표했습니다.일선 검찰청에서 수사 실무를 맡는 차장·부장검사 등으로, 모두 5백여 명이 대상입니다.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됐던 건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교체 여부였습니다.앞서 이달 초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했지만, 열하루 만에 고위직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장과 차장검사들이 모두 교체되며 '방탄 인사'라는 비판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수사팀은 모두 이번 인사에서 빠져 그대로 수사를 이어가게 됐습니다.고위직에 이어 수사팀까지 교체되면 수사 결론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명품백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박승환 차장검사가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총괄하는 4차장은 조상원 차장검사가 새로 임명됐습니다.조상원 차장검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 특검팀을 거친 특수통입니다.

전주지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던 부장검사도 서울중앙지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앞서 이창수 전 전주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수사팀도 옮겨온 만큼, 관련 사건도 중앙지검이 수사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로 주요 현안 사건 담당 부서장을 유임시켜 업무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고위직 인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이원석 검찰총장은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라며 수사팀을 믿는다고 말했는데,대규모 인사가 마무리된 뒤 검찰이 김 여사 관련 수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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