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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격노' 대질조사 무산…김계환 거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21.2024 03:49 PM 조회 1,682
<앵커>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는 공수처가 당시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에 대한 대질조사를 시도했지만, 조사가 무산됐습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대질조사를 거부했는데요. 김 사령관 측은 해병대에 상처를 줄 우려가 있어서 대질조사를 거부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리포트>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첫 조사 17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또다시 공수처에 나와 14시간 동안 2차 조사를 받았습니다.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공수처에 출석했습니다.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을 둘러싸고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이 상반된 주장을 해 온 만큼 공수처는 두 사람의 대질조사를 시도했습니다.하지만 김 사령관의 거부로 대질조사는 끝내 진행하지 못했고, 두 사람은 어젯밤 각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측이 "해병대를 책임지는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본연의 임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대질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압 의혹의 핵심인 '윤석열 대통령 격노설'을 놓고 두 사람의 진술은 엇갈립니다.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이 자신에게 'VIP가 격노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 사령관은 그런 적 없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VIP 격노설'은 실제로 외압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윗선'은 어디까지인지를 판가름할 주요 쟁점입니다.이 밖에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이 하루 만에 결재를 뒤집고 언론브리핑을 취소한 배경에 윤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는지가 수사팀이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김 사령관에 대한 추가 조사 가능성을 열어둔 공수처는, 남은 신범철 전 국방차관과 이종섭 전 장관의 소환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아직 대통령실 강제 수사에 대해선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런가운데 오동운 신임 공수처장이 어제 임명되면서 공수처의 수장 공백 상태는 넉달 만에 끝났습니다.오 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했는데, 공수처가 이종섭 전 장관과 대통령실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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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ovehawaii 1달 전
    심지어 전두환이 대통령 시절에도 대통령 격노 운운 말은 없었다. 북에는 김정은이가 남에는 윤석열이가 각각 최고 존엄의 자리를 굳히고 있네. 민주주의 나라에서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지, 참으로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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