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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 돌파‥.외환당국 '구두개입'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16.2024 03:51 PM 조회 2,307
<앵커>한국 금융 시장은 어제도 크게 출렁이면서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까지 올랐습니다.중동지역의 확전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건데요.외국인들이 대거 주식을 팔고 나서면서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리포트>원화값이 끝모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어제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이 1,400원을 찍었습니다.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은 건, 미국이 고금리 긴축에 돌입했던 2022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새로 쓰자, 외환당국도 나섰습니다.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2022년 9월 이후 처음 '구두개입' 카드를 꺼내 들면서 가까스로 1천400원 아래로 방어했습니다.

문제는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 될 것이란 점입니다.중국과 유럽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나홀로 호황'인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이 불러온 중동발 위기도 원화값을 끌어내렸습니다.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진 결과입니다.

환율 급등은 주식시장에도 불리한 요인으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울퉁불퉁한 물가를 더 자극할지도 걱정되는 부분입니다.실제 수입물가지수는 고유가 여파로 지난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고환율이 반영된 4월 물가지수는 더 뛸 전망입니다.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과 무역수지에도 고유가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금융과 실물경제 전반에 걸친 선제적 위험 관리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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