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석 달 전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던 이재명 대표가 표결을 하루 앞두고 부결을 요청하면서 민주당은 폭풍 전야 같은 분위기가 됐습니다. LA시간 오늘 밤 10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표결하는데28명만 이탈해도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는 상황이라 지난 2월 첫 표결 때 무효 표를 던졌던 의원들의 표심이 희비를 가를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리포트>이재명 대표의 부결 호소 메시지가 나온 직후 열린 민주당 검찰독재저지 총력 투쟁대회.지도부도 이 대표 메시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표결이 다가올수록 당내에선 부결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더 크고 잦아졌습니다.이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가결의 분열 리스크는 무한하고 부결의 방탄 리스크는 한정적이라 명확한 단일대오 외엔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강성 당원들의 질문 공세에 부결 투표 입장을 밝힌 의원들도 늘고 있습니다.
반면,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의 부결 요청이 가결 쪽으로 휘발유를 끼얹은 거란 해석을 내놨습니다.
친명도, 반명도 아닌 중간 지대 다수의원들 속내는 복잡합니다.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이번에 마지막으로 당이 부담을 져 주되, 이후엔 이를 명분으로 대표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국민의힘과 정의당,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이 전원 가결표를 던진다면 민주당 내에서 28표만 이탈해도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습니다.지난 2월 첫 체포동의안 표결 때 기권, 무효표가 스무 표 나왔는데,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이 대표의 운명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눈과 귀가 모두 국회로 쏠리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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