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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짚고 교도소 탈옥한 살인범 2주만에 붙잡혀

전예지 기자 입력 09.13.2023 10:48 AM 조회 6,791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맨몸으로 교도소 담을 넘어 달아났던 살인범 탈옥수가 도주 2주 만에 붙잡혔다.

펜실베이니아 경찰에 따르면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도중 탈옥한 올해 34살 다넬로 카발칸테가 오늘(13일) 체포됐다.

카발칸테는 지난달(8월) 31일 필라델피아 서쪽 근교 체스터 카운티 교도소에서 탈출한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해 2주간 도주 행각을 벌여왔다.

그는 지난 2021년에 전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지 9일 만에 탈옥했다.

도주 후 일주일 넘게 행방이 묘연하던 그는 지난 11일 체스터 카운티 북쪽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마침내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신고 지역 인근에서 그가 신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수감자용 신발을 발견했다.

카발칸테는 이어 한 주택 차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훔치던 중 이를 발견한 집 주인이 총격을 가하자 총을 가지고 달아나기도 했다.

교도소에서 북쪽으로 약 18마일 떨어진 지역으로 수색 범위를 좁힌 경찰은 어제(12일) 자정이 지난 무렵 항공기 열화상 카메라로 숲속에서 도주 중이던 카발칸테를 포착했다. 

뒤이어 수색견을 동반한 경찰이 오늘 아침 그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검거가 지연되면서 교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은 매일 불안감을 안고 지내야 했다.

교도소가 공개한 탈옥 당시 영상에 따르면 카발칸테는 교도소 건물 벽과 벽사이의 좁은 틈새에서 두 팔과 두 다리를 길게 뻗어 양쪽 벽을 짚고 올라간 뒤 철조망을 뚫고 교도소 지붕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교정당국은 1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의 탈옥 사실을 인지해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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