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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패리스 힐튼' 박연미, 거짓 발언 의심

심요나 기자 입력 07.19.2023 09:26 AM 수정 07.24.2023 11:22 AM 조회 10,265
WP “북한에서의 경제력, 탈북 과정, 북한 경기장 처형 목격담 등 발언 앞뒤 안 맞아”
언론이 북한이탈주민이자 재미 인권운동가로 알려진 박연미에 대한 몇몇 궁금증을 공개해 화제다. 

박연미의 몇몇 증언이 사실이 맞는지 의심스러워하는 미국 내 시선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6일 박연미가 언급한 북한에서의 경험담과 증언이 앞뒤가 맞지 않거나, 과장된 면이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박연미는 독재 국가에서의 끔찍한 경험 중 일부가 ‘말이 안 된다’는 비난에 수년간 시달려왔다”고 전했다.

박연미는 한국의 방송에 출연 당시 ‘노동당원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부유하게 자랐다’고 주장했다. 

명품 가방을 구입하는 등 상류층의 삶을 누렸다고 해 ‘북한판 패리스 힐튼’이라는 수식어까지 달았다.

WP는 그런 박연미가 인권 관련 국제회의로 무대를 옮기고 난 후에는 ‘생존을 위해 풀과 잠자리를 먹었다’는 주장을 펴 과거 발언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 박연미는 “북한을 떠나기 전까진 계란이나 실내 화장실을 접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태어난 박연미는, 아버지가 암시장에서 금속을 밀반입했다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자 2007년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국과 몽골을 거쳐 2009년 한국에 정착했고, 북한이탈주민이 출연하는 TV 예능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 출연자로 이름을 알렸다.

박연미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해 공부하던 중 2015년 컬럼비아대로 편입, 이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박연미​는 201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 북한의 참상과 인권 유린에 관해 폭로한 연설을 통해 이른바 ‘스타’로 떠올랐다. 

이 연설 동영상의 조회수는 약 8000만뷰에 달한다. 

그해 박연미는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 펴낸 책은 ‘뉴욕타임스(NYT) 추천 도서’에 포함됐다.

NYT는 지난달 <우익으로 전향한 북한 반체제 인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연미가 미 진보진영을 저격하는 우익 미디어 ‘스타’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WP는 박연미가 언급한 ‘경기장 처형’ 목격담 역시 다른 북한 이탈주민들과 다른 증언이라고 지적했다.

박연미​는 어린 시절 친구의 어머니가 ‘할리우드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한 경기장에서 처형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는데, 2014년 외교전문지 디플로맷 기고문에 따르면 혜산 출신의 다른 북한이탈주민은 비슷한 시기에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WP는 그의 ‘탈북 경로’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연미​는 처음엔 ‘아버지가 밀수하며 알게 된 중국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과 함께 탈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더블린 연설에선 ‘어머니와 둘이서 탈북했고 이 과정에서 탈북 브로커에게 어머니가 성폭행 당했으며 자신은 중국인 남편에 팔려 갔다’고 털어놨다.

여러 의혹에 박연미​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증언이 일관되지 않은 것은 ‘미숙한 영어와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15년 펴낸 책 <내가 본 것을 알게 됐으면(In Order to Live)>에서 그는 방송에서 어린 시절 생활고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더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방송에서 (부유한 탈북민 컨셉트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연미​가 여러 차례 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미국 내 소위 ‘우익 스타’로 부상하면서 반대 진영의 미움을 샀기 때문에 이런 논란에 휘말렸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박연미​는 지난 2021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한 흑인 여성에게 지갑을 강탈 당한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주위에 있던 약 20명의 백인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면서 “당시 ‘미국은 망했다’고 생각했다. 미국의 ‘워크 병(woke disease)’이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만든다는 걸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워크(woke)’는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을 지지하는 이들’을 비하하는 단어다.

박연미​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컬럼비아대에서 수업 받은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하는 교육방식이 북한의 인민 세뇌 수법과 완전히 똑같다”고 비꼬았다.

박연미​는 현재 보수 기독교단체 ‘터닝포인트 USA’에서 월 6600달러의 보수를 받고 인권 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박연미의 북한의 목소리(Voice of North Korea by Yeonmi Park)’의 구독자 수는 113만명에 달한다.

그가 지난 2월 발간한 두 번째 저서 ‘시간이 남아 있을 때(While Time Remains)’는 7월 초 기준 최소 3만5000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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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lta226 10달 전 수정됨
    Woke peoples are cancer cells of society. 추가로 woke 가 정치적 올바름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단어라구요? 그렇게 치면 좌파 우파 다 해당이 되야 맞는겁니다. 워크는 좌파들의 신조어입니다. 좌파 기준의 정치적 올바름이 뭔가요? 무분별한 공짜 복지와 사회주의, 무정부주의가 결국 그들의 기본입니다. 좌파를 지지하는 사람들. 대부분 인생자체가 혼돈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불만이 사회에 쏟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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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xux 10달 전
    탈북민들의 90 프로는 다 거짓말이라고 보면 된다. 무슨 노동교화소에서 탈출했다느니 , 탈출이 그렇게 쉽냐 거의 가 다 과장해서 피해당했다는 것을 부풀려서 동정심을 유발하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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