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건을 불법소지하고 사법방해를 모의하는 등 7가지 혐의로 연방 형사 기소돼 다시 한번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에 뉴욕검찰로부터 형사기소된 최초의 전직 대통령이란 오명을 쓴데 이어 두달여만에 연방당국으로부터 사상 최초로 연방 형사 기소된 전직 대통령 기록을 추가했다

미국의 45대 전직 대통령이자 차기 대선의 공화당 선두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사상 최초로 지역에서 형사기소된 데 이어 연방에서도 형사기소된 파란의 역사를 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 밤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SNS인 투르스 소셜에 “타락한 바이든 행정부가 나의 변호사들에게 내가 사기박스 때문에 기소됐다고 통보해왔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13일 오후 3시 마이애미 연방지방법원에 출두하도록 소환됐다고 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문자 메시지에 이어 올린 영상메시지에서 “나는 무죄이며 정치적 마녀사냥이자 명백한 선거개입인 러시아 스캔들을 가짜로 일축한 것 처럼 무죄를 입증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기밀 문건들을 국가기록 보존소에 반납하지 않고 불법 소지하고  있었으며  당국의 환수 노력을 방해한 사법방해 모의와 허위 진술 등 7가지 연방 형사범죄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국정부가 기밀문건 케이스로 전직 대통령을 연방법 위반으로 형사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방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하며 극비와 기밀 문건들을 플로리다 마라라고로 가져갔음을  포착한 후에 국가기록 보존소가 환수하려 시도해 15박스를 반납 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측의 완납 주장과는 달리 여전히 불법 소지하고 있는 극비,비밀 문건들이 많다고 판단하고 FBI가 지난해 8월 초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마라라고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100건이상을 압수했다  

연방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임명하고 기밀문건 불법소지와 의사당 점거사태를 동시 수사토록 했으며 이번에 기밀문건 케이스부터 연방 형사범죄 혐의로 기소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건 케이스가 더 나쁘다며 내년 대선에서 맞붙을지 모르는 잠재적 라이벌을 죽이기 위한 정치적 마녀사냥으로 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부통령 시절 기밀문건들을 사무실, 대학연구소, 델라 웨어 자택 등에서 방치했다가 환수돼 한인인 로버트 허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고 있으나 트럼프 케이스 보다는 훨씬 약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투쟁으로 끌고 가고 있으나 3월 뉴욕 검찰로부터 입막음 대가 지불 등 34개 주법에 따른 형사범죄 혐의로 기소된데 이어 이번에는 기밀문건 무단소지와 환수노력을 방해한 사법방해 등 7가지 연방 형사범죄 혐의로 기소돼 법적인 단죄에 내몰리고 있다

더욱이 조지아에서도 곧 2020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부당한 압박을 넣은 혐의로 기소될 수 있고 2021년 1월 6일 연방의사당 점거를 부추킨 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어 끝없는 사법리스크로 2024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재선출되고 백악관에 복귀할 수 있을지 험난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