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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격전지 바흐무트, 심각한 상황

주형석 기자 입력 05.20.2023 10:46 AM 조회 7,051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바흐무트 완전 점령”
반면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 점령 주장 부인, ‘전황 불리’ 인정
바흐무트 통제권 대부분 러시아로 넘어간 것으로 보이는 정황 뚜렷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격전지에서 러시아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 AFP 통신 등은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동부 지역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우세를 주장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오늘(5월20일) 전격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서 현지 시간 20일(토) 정오를 기해 바흐무트가 완전히 장악됐다고 말했다.

건물 하나하나까지 전체 도시를 점령했다는 것이 프리고진 주장이었다.

오늘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전투복 차림의 프리고진이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 깃발을 든 병사들 앞에 선 모습으로 연설했다.

프리고진이 연설하는 중에도 먼 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처럼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인데, 우크라이나 측은 프리고진 주장을 반박하며 부인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프리고진의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바흐무트 전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러시아 측에 밀리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못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텔레그램에서 바흐무트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나 말라르 차관은 현재 우크라이나 방어군이 바흐무트의 산업과 기반 시설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표현해 대부분 지역의 통제권을 상실했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도네츠크 주에 있는 도시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지난해(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거의 1년에 가까운 지난 10개월 동안에 걸쳐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위해서 온갖 물량 공세를 펼치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도 소모전을 하면서 바흐무트를 지키기 위한 방어에 집중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3월에는 바흐무트의 70%를 장악했다고 주장했고, 지난달(4월)에는 도시 행정부 건물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매번 프리고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바흐무트 통제권을 잃어가며 불리한 상황에 빠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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