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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줄리아니, 1천만 달러 피소.. "성적인 수발 요구"

김나연 기자 입력 05.16.2023 12:35 AM 조회 2,895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밑에서 일했다는 한 여성이 재직 기간 그로부터 성적 행위를 강요받았다며 밀린 임금을 포함해 최소 1천만 달러 규모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어제(15일) AP 통신 등 주류언론에 따르면 노엘 던피라는 여성은 최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2019∼2021년 줄리아니 전 시장의 사업개발 책임자 겸 홍보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그로부터 이 같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2019∼2021년은 줄리아니 전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일하던 시기다.

보도에 따르면 던피는 소장에서 2019년 줄리아니 전 시장이 자신에게 100만 달러 연봉을 제시하며 컨설턴트로 일할 것을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단 급여 지급은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이혼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연될 것이라고 고지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줄리아니 전 시장에 대해 과음을 일삼고 비아그라에 의지하는 바람둥이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성적인 요구의 충족을 채용요건 1순위로 꼽았다고 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채용 첫날부터 자신의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뒷자리에서 키스를 했고, 유명인 친구나 고객들과 통화할 때 성적으로 수발을 들도록 요구했다고 던피는 주장했다.

또 때때로 자신이 사준 비니키나 성조기 무늬의 반바지 차림으로 일하도록 요구하는가 하면 화상회의 때 옷을 벗으라고 요구한 적도 있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던피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로서 줄리아니 전 시장이 성적인 발언을 하거나 성관계를 요구하는 발언을해 성차별적·인종차별적·반유대주의적 발언을 하는 육성 녹음파일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던피는 이밖에 자신이 전 연인과 벌이고 있는 오랜 송사를 줄리아니 전 시장이 무료로 변론해주겠다고 했으나 이런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 측은 던피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의 대변인은 공복으로서 그가 보낸 삶이 자명하게 말해준다며 가능한 한 모든 권리구제 및 반소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에 말했다.

검사 출신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경합주에서 5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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