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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전체 미국인 중 25% 알러지 환자”.. LA에만 200만명 이상

주형석 기자 입력 04.22.2023 12:25 PM 조회 6,997
CA, 기록적인 습한 겨울 보내 꽃가루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
단순히 꽃가루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꽃가루 모습도 변신
많은 양의 비, 꽃가루 작은 입자로 분해시켜 인간 기도 침투 쉬워져
창문과 문을 닫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등이 효과적 대처 방법
미국 전체에 알러지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CA 주가 전국에서 가장 알러지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올해(2023년) 알러지 시즌을 맞아 전체 미국인들 평균 4명 중 1명 꼴인 약 25%가 알러지 환자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알러지 환자들이 7,500만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A 주는 이번 겨울에 평소 2배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려서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됐지만 동시에 많은 식물들이 잘 자랄 수있었고 그 때문에 예년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꽃가루가 날라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CA 주의 알러지 환자는 CDC 추산으로 약 1,000만여명에 달하는데 그 중에서도 LA 카운티에만 250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봄에 CA 주에 알러지 환자들이 급증할 것이라며 많은 비를 몰고왔던 겨울 폭풍의 영향 때문이라고 전했다.

즉 겨울 폭풍으로 엄청난 양의 비로 인해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면서 식물들이 예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꽃을 피울 수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반적인 이유 외에도 CA 주에서 알러지 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더욱 중요한 원인이 있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UCLA 알러지 면역학 책임자인 리타 카츄르 박사는 이번 겨울 CA 주에 내린 비가 양도 많았지만 강도도 대단했다며 빗줄기가 강하게 내리면서 꽃가루를 평소보다 더 작게 분해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평소 크기보다 훨씬 더 작게 분해된 꽃가루는 인간 기도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있을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공기 중에 꽃가루 양이 늘어난데다 그 꽃가루 크기가 더욱 미세하게 작아졌기 때문에 사람이 입으로 들어가는 꽃가루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요즘 알러지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CA에서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꽃가루 알러지가 계절성이라는 점이 위안이라며 봄이 지나가면서 어느 정도 가라앉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지만 평소보다 많은 양과 기도 침투에 용이한 크기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UCLA 리타 카츄르 박사는 알러지 약을 복용하는 것 외에 창문과 문을 닫는 것이 가장 효과적 방법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세해진 꽃가루가 방충망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창문과 문을 닫아야 꽃가루의 칩입을 차단할 수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온이 오르며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 창문을 닫는 것이 답답할 수있지만 알러지에 걸리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그리고 코로나 19 팬데믹은 공식적으로 종료됐지만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알러지에 큰 효과가 있다.

마스크는 미세한 꽃가루가 기도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해주기 때문이다.

리타 카츄르 박사는 잔디에서 많은 꽃가루가 날린다는 점에서 시들어 죽어가는 잔디를 교체해주면 얼러지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아진다는 점을 생각해야한다고 권고했다.

물론 알러지는 대부분 경우에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눈이 간지럽고 콧물이 계속 흐르고, 재채기를 자주 하는 등 일상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결코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알러지에 대한 대처를 확실히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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