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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SD 일반노조 파업, 현재 극명한 빈부 격차 보여줘

주형석 기자 입력 03.28.2023 02:23 AM 조회 2,641
저임금 노동자, 주거지 임대료 간신히 지급 가능한 수준 급여
고소득층, 하나에 13달러 코코넛 스무디 마실 재정적 능력있어
학부모들도 대부분 일반노조 노동자들과 같은 저소득층 처지
LA 통합교육구 관할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 89%가 저소득층
LA 통합교육구가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다가 극적으로 노사협상이 타결되면서 문제를 해결했지만 LA 지역의 극심한 빈부 격차를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A 통합교육구 노동자들과 학부모 등 89% 주민들이 저소득층이어서 더욱 심화되고있는 부의 불평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이번과 비슷한 파업 사태가 계속 벌어질 수있다는 지적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 통합교육구 일반노조 파업은 끝났지만 LA 지역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다.

즉 미국 전체에서도 가장 물가가 비싼 지역 중 하나인 LA에서의 고단한 삶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NY Times는 LA 통합교육구 관련한 특별 기사를 통해 LA 통합교육구 일반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고 학부모들이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 Times는 전국에서도 물가 수준이 높은 LA에서 LA 통합교육구 학교 노동자들과 학부모들이 같은 경제적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즉 LA 통합교육구 일반노조 노동자들과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저소득층이라는 지위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래서 LA 통합교육구 학부모들은 이번 파업으로 자녀들이 사흘 동안이나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학교 노동자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온 심정을 이해하고 있다.

LA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은 매우 열악한 삶을 살아야하고 부유한 지역 사람들은 13달러의 코코넛 스무디를 마실 수있다.

NY Times는 전국에서 두번째로 큰 LA 통합교육구가 거주할 수있을 만한 주택이 부족한 현실과 싸우고 있는 3만여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LA 통합교육구 관할에 거주하는 가정들 대부분도 학교 노동자들과 경제적 지위에서 크게 다르지 않아 약 89%가 저소득층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최근의 연방노동통계국이 발표한 Data에 따르면 주택은 LA 거주자들에게 가장 큰 비용이 되고 있다.

LA 지역 거주자들은 평균적으로 연간 지출 총액의 38%를 주거비가 차지하는 것으로 연방노동통계국 Data에 나타났는데 이같은 결과는 전국 평균 34%에 비해 주거비 부담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클레이 토머스 USC Dornsife 경제사회 연구센터 사회학 교수는 LA 지역의 높은 생활비가 삶의 모든 요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LA 저소득층은 주택, 안전, 건강 관리, 음식 등과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 사이에서 불가능한 선택을 강요당한다는 것이다.

클레이 토머스 교수는 LA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매우 심각한 경제적 위기 앞에 놓인 채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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