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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서 경찰 개혁 요구하는 시위 벌어져

심요나 기자 입력 01.30.2023 05:07 PM 조회 1,861
경찰 과잉 진압 규탄 시위, 전국적으로 열려
이달 초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29살 흑인 남성 타이어 니콜스(Tyre Nichols)가 경찰관들에게 구타당한 후 사망한 것과 관련해 멤피스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와 더불어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벤 크럼프(Ben Crump) 타이어 니콜스 가족 변호사는 “이런 행위는 제도화된 경찰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유색 인종에게 이런 종류의 과도한 무력과 잔인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화다”라고 비판하며 “경찰관이 흑인이든 히스패닉이든 백인이든 상관없다”고 꼬집었다.

모든 경찰관이 비난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경찰의 과잉 진압을 막기 위한 연방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조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리노이주 딕 더빈(Dick Durbin) 민주당 상원의원은 “목조르기 제압 금지와 영장 없는 수색 금지, 또 경찰청 승인 절차 밟기 등 이 모든 것을 시행해야 하지만 이걸로 충분하지는 않다”며 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오하이오주 짐 조던(Jim Jordan) 공화당 상원의원은 “어떤 교육을 하거나 어떤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답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사건에서는 목조르기 진압은 없었지만 그냥 니콜스를 계속 구타했다”고 비난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인권단체인 전미 유색인 지위향상 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 NAACP)에선 경찰의 위법 행위가 기록된 연방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게 변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흑인 경찰관 5명은 해고됐으며 지난 26일 2급 살인, 폭행, 납치, 공권 남용, 억업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뒤 전국적으로 항의 시위가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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