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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서 연휴 앞두고 은행 앞에서 절도 행각 급증

이채원 기자 입력 12.07.2022 05:42 PM 조회 3,678
Photo Credit: Unsplash
[앵커멘트]

은행 앞에서 숨어있다가 현금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는 일명 ‘뱅크 저깅’이 남가주 전역에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연말연시에 더욱 치밀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어 항상 주변을 살피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은행 앞에서 현금을 강탈하는 강도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은행 앞에서 숨어 있다가 현금을 들고 나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강도 행각을 벌이는 ‘뱅크 저깅(bank jugging)’이 남가주 전역에 급증하고 있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이 강도범들은 다가오는 연휴 기간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뱅크 경찰국 데릭 그린 부서장은 “강도범 무리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한 피해자를 의도한 목적지까지 따라간다”라며 “이들은 실제로 은행 내부에 고객으로 위장한 뒤 서로 연락하며 타깃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한 예시로 지난 7월, 감시 카메라 영상에 포착된 뱅크 저깅 사건을 설명했습니다.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면 셔먼 옥스 벤츄라 블로버드에 위치한 ‘웰스 파고’ 은행에서 한 주민이 현금 1만 달러가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걸어 나옵니다.

이어 강도범이 차로 걸어가는 피해자를 향해 달려가 총을 겨누는 장면이 담겼고 피해자는 이들을 피해 낮은 벽을 뛰어넘은 뒤 강도범을 향해 현금을 던집니다.

이후 강도범은 바닥에 떨어진 현금 뭉치를 주워 운전석에 있던 또 다른 용의자와 함께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유형의 폭력적인 강도 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은 은행을 방문할 때 끊임없이 뒤를 돌아봐야 한다며 뱅크 저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린 부서장은 항상 주변을 살펴야 하며 미행을 당하고 있다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가까운 경찰서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범죄 표적이 되지 않도록 은행 봉투를 가방 안에 숨기고 귀중품은 차 안에 두지 말고 항상 소지하고 있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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