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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천공 관여설’ 김어준 등 고발…한동훈은 ‘10억 손배’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06.2022 03:42 PM 조회 2,546
[앵커]대통령실이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천공'으로 알려진 역술인이 관여했다고 주장한 김종대 전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 등을 고발했습니다.객관적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을 씌웠다며 또다시 강경 대응에 나선 건데요.이와는 별도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 김의겸 의원 등에 대해 1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리포트]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은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새 대통령 관저 물색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한남동으로 관저를 정하기 직전, 후보지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김용현 당시 청와대 이전 TF팀장과 '천공'이 함께 왔다는 말을 국방부 관계자에게 들었다는 겁니다.

방송 하루 만에 대통령실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김 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다", "객관적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을 씌웠다"며 김 전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습니다.육군 역시 '사실 무근', '거짓 주장'으로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야권 인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법적 조치는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조명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짜 뉴스에 대해 일관적 원칙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물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습니다.

이에 김종대 전 의원은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며 정치적 의도를 일체 배제하고 오직 진실만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법무법인 대통령실'로 바뀐 것이냐고 꼬집으며 국민의 의혹과 비판에 답하지는 못할망정 고발로 재갈을 물리겠다니 정말 좀스러운 정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고 권력이 직접 고소·고발에 나서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대통령실은 모함을 위한 낙인찍기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국민도 잘 알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에 '장관직을 걸겠다'고 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더 탐사' 관계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고,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며 "끝까지 따져보겠다", "한 치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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