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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눈앞으로…벤투호, 11월 국내 출정식 후 최종 명단 발표

연합뉴스 입력 09.28.2022 11:18 AM 수정 09.28.2022 11:19 AM 조회 1,371
9월 A매치 두 경기서 1승 1무…다음 '완전체' 소집은 카타르서
손흥민·김민재·황인범 등 입지 재확인…수비진 완성은 숙제
선취골 주인공 손흥민
26일(현지시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카메룬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전반 손흥민이 선취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9월 A매치 두 경기로 벤투호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모의고사'는 사실상 끝이 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긴 데 이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에 1-0으로 승리, 1승 1무로 2연전을 마무리했다.

11월에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이 완전체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등 유럽파 선수들을 포함해 치를 다음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1월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릴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이다.

벤투호는 카타르로 향하기 전 국내에서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지만, 크게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다만 유럽에서는 정규 시즌이 진행 중인 만큼 해외파 선수들은 부를 수 없고, 국내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야 한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이 끝날 경우 함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는 데다 벤투 감독도 최종 엔트리를 사실상 확정하고 치르는 경기라 선수나 전술을 점검한다기보다는 '국내파 출정식'으로 봐야 한다.

상대 팀은 미정이다. H조에서 만날 포르투갈에 대비해 유럽 팀도 후보로 놓고 있으나 원하는 전력의 상대와 스파링이 성사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마지막 평가전 이후 최종 명단(26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14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출국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그 무렵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6월 A매치 4경기, 이달 두 차례 평가전을 거치며 최종 명단 구상을 거의 마무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월드컵에선 각 팀이 기존보다 3명 많은 26명의 선수를 데려갈 수 있다. 이중 베스트11도 점차 가려지는 모양새다.

코스타리카, 카메룬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넣은 손흥민은 물론 황희찬,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센터백 김민재(나폴리),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 등이 두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서 입지를 굳혔다.

'붙박이' 스트라이커인 황의조와 2선의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도 꾸준히 중용을 받았고, 센터백 한자리를 놓고는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김영권(울산)이 경합을 이어갔다.

공격에선 손흥민의 포지션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수비 불안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

최근 A매치에서 대표팀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거나 수비 밸런스를 지키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했는데, 강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월드컵에서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 '원 볼란테' 체제에만 의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벤투 감독은 그간 '큰' 정우영(알 사드)을 '원 볼란테'로 배치하는 것을 선호했는데, 카메룬전에선 손준호(산둥 타이산)-황인범의 더블 볼란테 조합도 안정감을 보여 새로운 옵션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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