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국 편의점에 '금 자판기'가 생겼습니다. 불안한 경제 흐름 속에 금에 돈을 묻어두려는 사람이 손쉽게 금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단 건데요. 30만 원대부터 300만 원대 골드바를 고를 수 있는데, 주로 소소한 소비를 하러 편의점을 찾는 서민들 주머니 사정과는 동떨어져 보인단 반응도 나옵니다.
[리포트]익숙한 편의점 풍경 속, 낯선 기계가 눈에 뜁니다.화면엔 노랗게 반짝이는 금 모형이 크기별로 진열돼 있습니다.매일 바뀌는 국제 시세를 반영한 골드바를 즉석에서 살 수 있는 금 자판깁니다.
30만원대부터 300만원대까지 여러개의 상품이 있는데골드바를 비롯해 기념주화 등으로 다양합니다. 중량도 1.875g부터 75g까지 모두 5종류가 있고, 가격은 국제 금 시세를 반영해 거래 조건 세팅 값이 바뀝니다.
GS리테일은 어제 편의점과 수퍼마켓 5곳에 금 자판기를 설치했습니다.누가 편의점에서 금을 살까 싶지만, 지난해 5월 한 달간 통신판매로 주문을 받아서 3억 8천만원어치를 팔았다고 합니다.여기에 최근 물가와 환율이 뛰면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보고 아예 자판기를 놓았다는 겁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관심이 갈 거란 사람도 있지만,주머니가 가벼울때 찾는 편의점에서 수백만원짜리 금을 파는 자판기를 보면 거북할 것 같단 의견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은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상품을 늘리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GS리테일은 시범 운영을 한 뒤 다른 보석으로 판매 대상을 넓히고, 자판기도 100대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GS리테일은 오늘부터 편의점과 수퍼마켓 등 5곳에 금 자판기를 도입해 내년 8월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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