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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60% 지난 1년 동안 렌트비 인상 경험

이채원 기자 입력 08.16.2022 04:58 PM 수정 08.16.2022 05:00 PM 조회 2,417
[앵커멘트]

렌트비가 감당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크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세입자들의 60%가 지난 12개월 동안 렌트비 인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세입자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생활비 부담이 증가해 렌트비 지불 능력을 상실하는 등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반적인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주민들의 경제적 타격이 갈수록 커져가는 상황입니다.

그중 소비 지출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렌트비가 크게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이 지난 6월 6-10일까지 2천 명의 미국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세입자들의 58%가 지난 12개월 동안 렌트비 인상을 겪었습니다.

또, 1/3에 달하는 대상자들이 렌트비가 10%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5가구 중 3가구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주택 비용을 지불할 능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고, 세입자 5명 중 1명은 렌트비 인상으로 이를 지불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주택 구입을 계획했던 세입자들 중에서 4분의 3은 구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높은 집값이 50%, 금리 인상 34%, 계약금 마련의 어려움 39%로 그 이유를 꼽았습니다.

주민들의 걱정거리는 주택뿐만이 아닙니다.

주택 외에 생활비 증가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항목은 식료품 66%, 교통 54%, 외식 51%, 유틸리티 49% 순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락 등 비필수 품목 지출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41%가 식료품과 유틸리티와 같은 필수품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4%는 저축을 줄여야 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충분하지 않았으며, 5가구 중 1가구는 소득이 필수품 구입을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레디맥 멀티패밀리 대표 케빈 팔머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소비자들이 청구서에 대한 지불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생활비 부담이 훨씬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세입자들은 치솟은 렌트비를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용 상태인 세입자들 중에서 38%가 임금이 인상됐고, 이들 중 3분의 1은 임금이 인상됐지만 오른 렌트비를 감당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팔머는 저렴한 주택 건설 확대에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등 세입자들이 렌트비를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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