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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실 못 가고 '사저 전화 지휘' 비판에, "대통령 있는 곳이 곧 상황실"...'출퇴근 대통령' 우려 현실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09.2022 05:17 AM 조회 3,333
[앵커]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시각, 윤석열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에서 전화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멀쩡한 위기관리센터를 두고 왜 아파트에서 지휘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입장입니다.

[리포트]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전화로 대응 상황을 챙겼습니다.대통령실은 "어제 저녁 9시부터 오늘 새벽 3시까지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지시를 내렸고, 새벽 6시부터 다시 상황을 챙기는 등 긴밀하게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자택 인근 도로가 침수돼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자택에 머물긴 했지만 실시간으로 필요한 조처는 다 취했다는 취지입니다.

야당은 지휘 장소를 문제 삼았습니다."아파트인 사저에서 위기 관리를 한 것이 부적절" 했고, "대통령이 직접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진두지휘를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무리하게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면서 위기대처 능력이 무력화 됐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사저 주변이 침수된 점을 지적하며 "대통령이 비에 갇혀 오도 가도 못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사저에 고립됐다는 주장에 대해 "현장에 나와야겠다고 생각하면 못 나올 이유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위기관리센터나 현장을 곧바로 찾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현장 인력들이 대처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현장을 찾으면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집중호우 이틀째인 오늘, 윤 대통령은 직접 피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폭우 피해로 발달장애 가족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의 반지하 방을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약계층의 주거 안전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여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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