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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만에 처음 본 '사상 최악'의 무역적자…코스피는 한때 2300선 깨져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01.2022 05:29 AM 조회 3,637
[앵커]한국이 사상 최악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습니다.올해 상반기 적자가 103억 달러, 한국 돈으로 13조 원이 넘습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56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론 66년 만의 최대 적자입니다. 100% 수입에 의존하는 기름값이 크게 오른 탓입니다. 주식 시장도 좋지 않았습니다. 

[리포트]7월 첫날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인천의 수출기업이었습니다.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문이었지만, 희망적인 메시지만 낼 순 없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를 발표했습니다.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수친데, 결과는 마이너스 103억 달러, 역대 가장 큰 폭의 적자였습니다.상반기 수출이 1년 전보다 16% 늘었지만, 수입이 26%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월별로는 4월부터 6월까지 적자인데, 석 달 연속 적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수입이 크게 늘어난 건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88%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무역수지에 이어 경상수지까지 나빠지면 국내 실물경기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미국이 이달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어서 자금 유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오늘 한때 코스피 지수는 1년 8개월 만에 2300선이 무너졌습니다.외국인 투자자가 3000억 원어치 넘는 국내 주식을 팔았습니다.다음 주 초엔 6월 소비자물가가 나오는데, 6% 넘게 올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무역수지 적자가 석 달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수출마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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