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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英에서 이미 2~3년전부터 유행했던 것으로 보여

주형석 기자 입력 05.28.2022 09:03 AM 조회 6,622
최근 감염 증폭 개체군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섞였을 가능성
영국과 유럽 등에서 떠돌던 낮은 발병율로 떠돌았을 것으로 추정
아직 가설 수준, 바이러스 급확산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꼽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이미 2~3년 전쯤에 영국에 침투해 얼마전까지도 낮은 발병률로 전파되고 있었을 것이라는 가설이 나왔다.

英 일간 ‘The Guaardian’은 원숭이두창이 최근 들어서 갑작스럽게 최소 20개국 이상에서 동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전문가들 분석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The Guardian’과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이 남성과 성관계하는 남성(MSM)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기 전까지 영국이나 유럽, 그 밖의 다른 나라에서 낮은 전파율로 떠돌고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전염병 전문가 그룹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하이만 교수는 바이러스가 2~3년 전 이미 영국에 침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직은 가설 수준이라고 전제한 데이비드 하이만 교수는 낮은 수준으로 전파되던 바이러스가 현재 감염을 증폭시키고 있는 개체군에 우연히 들어가면서 크게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벨기에 루벤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인 마르크 반 란스트 교수도 이번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은 채 여기저기를 떠돌고 있던 바이러스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또 현재 발견되고 있는 바이러스들은 모두 공통의 조상을 가지고 있고, 아직 정확한 연대 측정은 어렵지만, 그 조상은 아마도 2019년쯤에 영국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앞서 영국에서는 2018~2019년 사이 원숭이두창 환자 4명이 발견됐고, 모두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영국으로 입국했던 여행자들이었다.

지난해(2021년)에도 영국에서는 원숭이두창 환자 3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3명의 원숭이두창 환자들도 여행 이력이 이전 환자들과 비슷했다고 ‘The Guardian’은 전했다.

이달(5월) 들어서 현재까지 영국에서 확인된 원숭이두창 환자는 총 78명에 달한다.

현재 환자들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는 2018년과 2019년에 아프리카에서 처음 시작돼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로 전파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고,
전파력이 낮은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연변이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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