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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미 신뢰조치 재고"...핵실험·ICBM발사 재개 검토 시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1.19.2022 04:11 PM 조회 1,602
<앵커>북한이 미국에 대한 신뢰조치를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을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지난 2018년 취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 중지라는 '모라토리엄' 선언의 철회를 시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13일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제재를 내놓은 지 일주일 만입니다

<리포트>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핵과 미사일 실험에 대한 그동안의 유예 조치를 해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회의에서 현 한반도 주변 정세와 국제 문제들에 대한 분석 보고를 청취하고 대미 대응 방향을 토의했다고 조금 전 보도했습니다.통신은 "미국의 날로 심해지고 있는 대조선 적대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 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결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앞서 북한은 2018년 4월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한 겁니다.

북한은 이 같은 결정을 한 이유로, 싱가포르 회담 이후 자신들이 정세 완화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도,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묵과할 수 없는 위험 계선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합동군사연습과 새로운 대북제재 등을 언급하고,국가의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물리적 힘을 더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알렸습니다.

또, 최근 미국의 대북 제재 조치를 무분별한 망동이라고 비난하며, 정치국회의에서 채택된 결정이 현 정세하에서 국가의 존립과 자주권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다가오는 김일성 출생 110년과 김정일 출생 80년 등을 정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핵 실험이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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