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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2발 발사…미국 제재에 무력시위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1.14.2022 04:00 AM 조회 1,901
[앵커]북한이 사흘 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이번엔 2발을 쐈는데요.미국의 신규 대북제재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보입니다.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앞서 외무성 대변인을 내세워 미국에 '더 강력한 반응'을 예고했습니다.

[리포트]북한이 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강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불과 사흘 만이며, 새해 들어 보름도 안 된 기간에 벌써 세 번째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비행 거리는 약 430km, 고도는 약 36km로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사흘 전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최종 시험'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에는 극초음속미사일이 아닌 다른 종류일 것으로 보입니다.미사일을 쏜 곳이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했던 자강도가 아니라 평안북도라는 점에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

미사일 발사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대미 비난 담화가 발표된 지 약 8시간 반 만에 이뤄졌습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신규 대북제재는 명백한 '도발'이라며 "미국이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대북제재에 대응한 무력 시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관여한 인물들을 새로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이들 중에는 북한 미사일 개발 핵심 기관인 국방과학원 소속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밝힌 '강대강·선대선' 대미 원칙에 따른 것으로, 미국의 대북 압박이 거세질수록 북한의 무력 시위 강도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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