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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오들에 깊은 용서를 바란다"…노태우씨 유언 공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26.2021 04:03 PM 조회 3,529
<앵커>13대 대통령을 지냈던 노태우 씨가 오랜 투병 끝에 어제 숨졌습니다.자신의 과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유언도 공개됐습니다.빈소는 오늘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리포트>1988년부터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을 지냈던 노태우 씨가 어제 향년 89살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노씨는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어제 상태가 악화돼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유족 측은 어젯밤 노 씨의 유언을 공개했습니다.노 씨는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과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유족 측은 또 노 씨가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길 바랐다"면서 고인의 생전 뜻을 받들어 장지는 통일동산이 있는 경기도 파주에 마련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노씨 측은 지난 6월 이미 파주시에 노씨 장지로 통일동산 인근을 쓰고 싶다고 전달했습니다.

파주에는 노씨의 선산이 있으며 통일동산은 노태우 정부 때 나온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따라 조성됐습니다.또 노씨는 파주 일부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9사단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파주시는 통일동산에 장묘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며 노 씨 측 요청을 거절했지만, 유언 공개 후 "정부와 파주시민의 뜻을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 씨는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지만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결정을 거쳐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습니다.국가장 여부는 광주 관련 단체와 진보 진영의 반대 속에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아직까지 별세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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