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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과한 날 개에게 사과 주는 SNS 사진 파문…"국민 조롱" 비판 봇물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22.2021 04:19 AM 조회 3,173
<앵커>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 파문이 '반려견 사과' 사진으로 번지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처음에 '유감'이라고 했다가 '이게 사과냐'하는 비판에 다시 '송구하다'는 글을 올렸는데 몇 시간 지나 한밤중에 윤 후보 반려견한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 겁니다.여당과 야당이 모두 비판하는 가운데 윤석열 캠프는 실무자가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 됐습니다

<리포트>윤석열 캠프는 지난 20일 윤 후보가 돌잔치에서 사과를 쥐는 사진을 SNS에 게재한데 이어 어제밤에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습니다.이날은 윤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 "송구하다"며 사과한 날입니다.

심야 시간인데도 온라인에서 거센 비난이 일자 해당 게시물은 1시간여 만에 삭제됐습니다.그러나 논란은 더 확산됐습니다.사과를 바라보는 반려견 눈동자 사진을 확대해보니 인물 실루엣이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인 것 같다는 추정 글이 퍼지면서윤 후보 부부가 직접 올린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캠프 측은 사진을 찍은 건 이틀 전 밤 11시 쯤으로 실무자가 자택이 아닌 근처 사무실에서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국민을 개로아나"라며 비판했고, 이준석 당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에 상식을 초월하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더니 "착잡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홍준표 후보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결국 '송구하다'고 밝힌 윤 후보는, 새벽 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 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면서 "이것이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후보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자신의 망언에 대한 사과 요청에 과일 사과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조롱하더니, 끝내 겨우 '송구하다' 말한 그날 심야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며 "사진을 SNS에서 삭제한다고 이미 드러낸 그 본심은 국민들 뇌리에서 삭제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국민이 개돼지이냐" "사과폭탄을 던진 테러"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결국 '반려견 사과 사진'으로 국민 조롱 논란까지 자초하면서 윤 후보가 정치 참여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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