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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 멕시코에 6-3 대패.. 8강에서 탈락

주형석 기자 입력 07.31.2021 09:32 AM 수정 08.06.2021 12:01 PM 조회 2,739
고질적 수비 불안에 시달리며 대량 실점한 끝에 대패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대참패, 김학범 감독 “팬들에 죄송”
한국 남자축구가 멕시코에 완패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시달린 끝에 멕시코에 모두 6골이나 내주면서 6-3으로 졌다.

한국 남자축구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후 8년만에 메달에 도전했지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LA 시간 오늘(7월31일) 새벽 4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 토너먼트 멕시코와 경기에서 6-3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황의조를 원톱에 세우고, 김진야와 이동경, 이동준을 2선에 출전시켰다.

김진규와 김동현이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포백은 강윤성, 정태욱, 박지수, 설영우가 나섰고, GK는 송범근이었다.

한국은 초반에 라인을 올리고 멕시코를 몰아부쳤는데 그 때문에 수비가 허술해지는 상황이 되버렸고전반전 11분 곧바로 멕시코에게 실점했다.

공격 위주로 플레이하다 역습에 나선 멕시코에 수비가 뚫리면서 선취골을 내준 것이다.

다행히 한국은 전반전 20분 이동경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정확한 왼발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 불안한 모습의 한국 수비진은 멕시코의 정확한 패스와 감각적 돌파를 막지 못해 전반전 30분에 다시 실점하며 2-1로 뒤졌고, 38분에는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하면서 3-1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에 권창훈, 원두재, 엄원상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고,후반 5분 이동경이 박스 안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아 넣어자신의 두번째 골을 넣으며 경기를 3-2로 한점차로 좁혀 한 때 희망을 갖게 했다.

그렇지만 그 희망은 5분을 가지 못했는데 후반 10분 세트피스에서 정태욱과 박지수가 멕시코 첫골의 주인공 마르틴 쇄도를 봉쇄하지 못하면서 또한번 실점하며 4-2로 점수차가 다시 2점차가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졌다.

토너먼트여서 무조건 이겨야하는 한국은 2골을 만회해야했기 때문에 마음이 매우 급했고 그러다보니 2선과 3선 간격이 벌어졌다.

멕시코가 공을 잡고 역습에 나서면 한국 공격수들이  빠르게 수비 전환을 못했고결국 후반 18분 코르도바에게 공간을 내주며, 중거리 슈팅까지 허용해 또 실점하면서 5-2로 점수차가 무려 3골차로 벌어지며 참사 수준이 됐다.

멕시코는 후반전 38분 아기레가 득점해 6-2로 크게 앞섰고한국은 추가 시간에 황의조가 헤더골을 넣었지만, 이미 오래전에 끝난 경기였다.

결국 멕시코가 6-3 대승을 거두고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4강에 진출했고, 한국은 한국 축구사에 남을 역대급의 대참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고한국 축구 팬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대참패에 대한 사과를 했다.

오늘 2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대표 선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돋보였던 이동경은 경기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펑펑 쏟았고,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3년간 힘들게 준비했는데, 이렇게 끝나 너무 허무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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