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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왜 '전 검찰총장'을 떼어내려 할까?...자기모순·확장성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30.2021 04:22 PM 조회 2,321
[앵커]국민의힘에 전격적으로 입당한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 '전 검찰총장'이라는 호칭을 떼어내려 하고 있습니다.반 문재인 정서를 등에 업고 야권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려왔는데, 이제 와서 왜 검찰총장 타이틀을 멀리하려 할까요?

[리포트]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은 취재기자들에게 알림 문자를 보냈습니다.이미 대선 예비후보로 정식 등록했으니 전 검찰총장을 더 이상 호칭으로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언론에선 여전히 전 검찰총장으로 부릅니다.민주당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처럼 전·현직 직함으로 부르는 건 대선 주자로 나설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윤 전 총장은 왜 검찰총장 호칭을 멀리하려 할까?알림 문자를 보낸 시점은 윤 전 총장이 '드루킹 특검' 연장을 요구한 직후입니다.

문 대통령에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는데 곧장 비판이 쏟아졌습니다.여당은 윤 전 총장이 현 정부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드루킹 수사가 진행됐다는 점을 부각했고,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전 총장이 드루킹 사건을 은폐 또는 방관했다고 저격했습니다.윤 전 총장이 특검 연장을 요구할수록 자기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는 모양새입니다.

검찰총장 호칭을 떼어 내려는 더 근본적인 이유는 '확장성'의 걸림돌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정치 참여 선언한 지 다섯 달, 대선 출마 선언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반 문재인 정서'를 뛰어넘는 모습을 아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윤 전 총장이 준비된 대선주자로서의 행보와 메시지를 보여줄 때 검찰총장에 갇힌 이미지에서도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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