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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가을학기부터 전학생 무료 급식/ 찜통차량 방치 두살배기 사망

박현경 기자 입력 07.19.2021 09:53 AM 수정 07.19.2021 11:27 AM 조회 6,250
https://youtu.be/YhupYGmtjVQ
*CA주 학교들에서는 올 가을학기부터 일제히 무료 급식을 제공합니다.

*최근 날씨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찜통 차량 안 아기 사망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부모들은 특별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이제 CA주에서는 학교 급식을 무료로 제공하게 되죠?

네, 올 가을학기부터 CA주 학교들은 일제히 리오픈해서 학생들이 등교하게 되는데요.

이때 학생들은 모두 무료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공립학교 620만명 학생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고요.

가정의 소득 여부와 관계없이 공짜 급식입니다.



2. 주 전체 공립학교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 점심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서요?

네, 전국 최초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번에 CA주 예산이 뜻밖에 남게 되면서 이런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됐는데요.

지금까지 보면, 뉴욕과 보스턴 그리고 시카고 등에서 학교들에 무료 급식을 제공하지만요.

이건 시 차원입니다.

주 차원으로 가는건 사실상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CA주에서 지난달 처음으로 무료 점심 급식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습니다.

중가주의 샌루이스 통합교육구 에린 프라이머 푸드 서비스 담당 디렉터는 역사적인 일이고, 삶을 바꾸는 그 이상의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들, 의원들, anti-hunger 배고픔 방지 단체들 그리고 학부모들도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3. 원래 규정은 어느 정도 소득까지 무료 급식이 제공됐습니까?

그에 대한 연방 규정이 있는데, 그건 4인 가족의 연소득이 3만 4천 달러 미만이어야 무료 급식 대상이 되고요.

또 무료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할인 혜택을 받는 기준도 따로 있는데요.

그건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4만 8천 달러 미만입니다.

이 기준선은 매년 달라지긴 합니다만, 문제는 이게 연방 빈곤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물가가 비싼, 생활비와 세금이 비싼 이곳 CA주의 경우엔 사실상 해당되기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말 아주 빈곤한 가정 외에는 해당되지 않아서 등록조차 하기 힘들었던 겁니다.

그렇게 CA주 전체 학생 60% 정도가 자격이 됐는데, 주내 소득 불균형이 엄청난 가운데 실제 무료 급식이 필요한 학생은 훨씬 더 많다는 지적이 컸습니다.



4. 특히 무서워서 등록을 못한다는 얘기도 많았죠?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유색인종, 그리고 이민 가정의 경우 이런 무료 급식을 등록하기 겁내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달했는데요.

무료 급식을 신청하려면 소득과 소셜시큐리티넘버 그리고 학생의 체류신분 등 세부적인 내용들을 적어 내야 하는데 그걸로 인해 괜히 불이익을 당할까 겁을 내는 경우도 꽤 됐고요.

그런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진 말자, 굶더라도 차라리 무료 급식 등록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게 언제 잘 드러났냐면, 트럼프 행정부 당시였습니다.

그때 확실히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의 급식 신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올 가을학기 학생들이 일제히 다시 등교하기 시작하면 학생 전원 무료 급식이 이뤄진다는 건데 그럼, 학교 캠퍼스가 샷다운 됐을 때는 이 프로그램이 어떤 식으로 진행됐습니까?

네, 지난해 3월 학교들이 문을 닫고 원격 수업이 진행된 후에는 주차장이나 특정 장소를 지정해 그곳에서 무료 점심을 픽업해갈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연방정부 기금이 제공돼 학생 누구나 무료 식사를 갖고갈 수 있게 했습니다.

특별한 자격조건 없이,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고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됐고요.

그렇게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학생 60만여 명이 다니는 LA 통합교육구 같은 경우 CA주에서 단연 가장 규모가 크죠. LA통합교육구에서는 팬데믹 기간 하루 40만개 식사가 제공됐고요.

7천 5백여 명 학생이 재학하는 샌루이스 코스탈에서는 1주일에 3만개로, 팬데믹 이전 3배에 달하는 수치로 무료 식사 제공 숫자가 뛰었습니다.



6. 아무튼 올 가을학기부터는 학생들과 학부모들 모두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겠군요?

네, 안그래도 전반적으로 물가가 비싸진 상황에서 그나마 급식비라도 아낄 수 있는게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장보는데 돈 많이 들고, 개솔린 가격도 많이 올랐고 이런 상황에서 급식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은 주머니 사정에 도움을 준다고 일부 학부모들은 말하는데요.

특히 아이들이 많은 가정에서는 더 그럴 수 밖에 없겠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날씨가 무척 뜨겁습니다. 남가주도 이번주에 상당히 더운데요. 이럴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게, 차량 내 아이를 방치하는 행위죠?

네, 사실 날씨가 더워질 때마다 나오는 얘기인데, 그렇게 강조할 수 밖에 없는게 늘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CA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많이 더웠는데요.

또 사고가 이런 사고가 발생해 두살배기 여아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8. 어떻게 사고가 벌어졌는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알아보도록 하죠?

네, 지난 16일 금요일 플로리다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올해 43살 후아나 페레즈-도밍고란 여성은 1주일에 40달러를 받고 두살배기 조슬린 마릿자 멘데즈를 데이케어에 등원시켜주고 하원시켜주는 일을 맡아왔습니다.

그리고 16일 조슬린을 새벽 6시 30분쯤 집에서 픽업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아직 차일드 센터가 문을 열기 전이었고요.

그래서 자신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있다가 시간맞춰 데이케어에 데려다주려 한 것이었죠.

하지만 집에 도착한 페레즈-도밍고는 뭔가 다른 것에 의해 방해를 받았다 말했고요.

아기를 차 안에 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혼자 집 아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차로 나온게 7시간 뒤였습니다.

오후 3시였는데요.

그날 낮 최고 기온은 96도까지 치솟았었습니다.

그 더위속 무려 7시간 동안 두살배기 조슬린은 시동이 꺼진 밴 안에 방치돼버렸고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고 말았습니다.



9. 이 여성에게는 체포됐죠?

네, 경찰에 체포됐고요.

이어 가중 아동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페레즈-도밍고는 심지어 등·하원 도우미로 일하면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조슬린의 어머니는 아이가 집을 나서기 전 “I love you mami”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마지막 말을 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요.

어머니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고가 올해 처음 벌어진게 아닙니다.

올초에 텍사스 주에서 8살 여자 어린이가 숨졌고, 플로리다 주에서 한살배기 아기가 사망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관련 사고를 추적하는 Kidsandcars.org 에 따르면 올해(2021년)에만 미 전역에서는 26명의 어린이들이 찜통 차량 안에 방치됐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9년에는 총 53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남가주 상당히 더운 날씨가 지속됩니다.

LA만 보더라도 오늘 낮 최고 88도,   내일 86도, 모레 다시 88도 등입니다.

따라서 아이나 동물, 잠시라도 자동차에 놓고 내리는 일은 없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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