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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디즈니월드 리조트 내 "악어 퇴치 작전" 5년…250마리 포획

연합뉴스 입력 06.23.2021 10:17 AM 조회 524
2016년 악어로 인한 어린이 사망사고 계기로 시작
5년 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의 리조트 주변에서 실종 소년 수색작업이 벌어지는 모습 

미국을 대표하는 놀이공원 디즈니월드가 리조트 내 악어들에 대한 퇴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올랜도 센티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디즈니월드는 2016년부터 공원 내 악어 퇴치 작전을 통해 약 250마리를 포획했다.

디즈니월드는 플로리다주 어업야생보존위원회(FWC)와 협력해 민간 사냥꾼과 직접 계약을 맺고 악어 퇴치에 나섰다.

포획된 악어 대부분이 안락사 처리됐으며, 일부는 도축업자에게 넘겨져 악어고기 및 가죽으로 처리됐다. 또 일부는 악어농장 및 동물원으로 넘겨졌다고 FWC는 밝혔다.

민간 사냥꾼들은 악어 한 마리당 30달러(3만4천원)의 수당과 함께 악어가죽 및 고기 판매 수익을 받았다.

디즈니월드는 공원 내 악어 출몰 경고문을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악어 출몰 시 대처요령 교육을 시행해 왔다.

디즈니월드의 악어 퇴치 작전은 5년 전 비극적인 사고가 계기가 됐다.

2016년 6월 14일 2세 남아 레인 토머스 그레이브스가 디즈니월드 내 그랜드 플로리다 리조트 투숙 중 해안가에 나타난 악어에 물렸다. 악어는 그레이브스를 물고 바다로 들어갔으며, 16시간 후 그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의 부모는 아들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 홍보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재 플로리다주에는 약 130만 마리의 악어가 서식 중이다. FWC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만7천 건의 악어 관련 민원이 접수됐으며, 매년 8천 마리 이상이 포획되고 있다.
 



2016년 6월 미국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에서 2세 남아 레인 토머스 그레이브스가 악어에 물려 사망했다. 사망한 그레이브스를 기리기 위한 장기기증 홍보재단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그의 모습. [레인 토머스 재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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