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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NFL 수비수, 5명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 끊어

주형석 기자 입력 04.09.2021 07:23 AM 조회 10,269
자신의 주치의 부부와 9살, 5살 손자 등 총격 살해
45구경 리볼버, 9mm 권총으로 범행 저질러
前 프로풋볼 NFL 선수 필립 애덤스(32)가 5명의 사람들을 총격살해하고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은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South Carolina 주York County Sheriff는 이틀전 7일(수) Rock Hill에 위치한 유명 의사 로버트 레슬리(70) 자택에서 로버트 레슬리, 아내 바바라 레슬리(69), 손자 애다(9) 레슬리, 손자 노아 레슬리(5) 등 4명이 집안에 숨져 있다고 밝혔다.

이 들은 모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또, 로버트 레슬리 집에서 일을 하던 제임스 루이스(38)도 레슬리 자택 밖에서 총격을 받고 역시 숨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그리고,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6번째 사람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매우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8일) York County Sheriff는 이번 사건 관련한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틀전 두 차례나 걸려온 911 전화 통화 내용을 전격 공개했다.

첫번째 911 전화는 7일(수) 오후 4시45분쯤에 제임스 루이스가 소속된 회사 HVAC의 한 관계자가 했는데 제임스 루이스와 또다른 사람 등 2명이 레슬리 자택에서 일을 하다가 그 중 한 명이 이 회사 관계자에게 급박한 상황에서 전화해서 알린 것을 회사 관계자가 911에 신고해 그 내용을 경찰에 전달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911통화에서 자신에게 전화를 건 직원이 전화상으로 비명을 질렀고, 총격을 받았다고 했으며, 다른 직원도 총격을 받았는데 반응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가 911과 통화한 후 다른 사람이 또 911에 전화해서 조금 전에 자신이 자신의 집 밖에서 잔디를 깎고 있었는데 인근에 있는 레슬리 자택에서 약 20발 정도의 총성이 울렸고 조금 전에 누군가가 레슬리 자택을 떠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York County Sheriff는 2통의 911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는데 레슬리 자택에서 용의지가 필립 애덤스임을 가리키는 증거를 발견하고 필립 애덤스 부모 집으로 가서 부모를 집 밖으로 긴급히 대피시켰다.

그 후에 필립 애덤스와 대화를 시도하며 집 밖으로 나올 것을 유도하다가 결국 집 안 화장실에서 머리에 총격 한 발을 맞고 숨져있는 필립 애덤스를 찾아냈다.

York County Sheriff는 필립 애덤스가 5명을 총격살해하고, 한 명에게 중상을 입힌 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고 이번에 범행에 사용한 45구경 리볼버와 9mm 권총을 찾아냈다.   AP 통신은 York County Sheriff의 한 관계자가 어제 기자회견장에서 필립 애덤스가 의사 로버트 레슬리의 환자였다고 익명으로 언급했다고 보도했지만 케빈 톨슨 York County Sheriff 국장은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숨진 의사 로버트 레슬리는 그의 개인 웹사이트 내용에 따르면 Rock Hill General Hospital에서 거의 15년 동안에 걸쳐 응급실 실장으로 근무했던 베테랑 응급의학 전문의였다.

6명에게 총격을 가해 5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태에 빠트린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필립 애덤스는 NFL에서 5년간 활약하며 모두 6개 팀에서 78경기에 출장했던 수비수, Defensive End였다.

South Carolina State 대학을 나온 필립 애덤스는 2010년 7 라운드 픽으로 S.F. 49ers에 지명돼 NFL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주로 후보 선수였다.

이후 New England Patriots와 Seattle Seahawks, Oakland Raiders, NY Jets 등에서 뛰었고 그리고 2015년 Atlanta Falcons를 끝으로 6년간의 짧은 NFL 선수 생활을 끝냈다.

필립 애덤스는 루키 시절이던 2010년 시즌에 심각한 발목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이후에 S.F. 49ers에서 방출된 후 Oakland Raiders와 계약했지만 2차례 뇌진탕을 당하는 등 NFL 선수 생활이 시작부터 부상의 연속이었고, 결국 제대로 활약도 못하고 접어야 했다.

필립 애덤스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풋볼 때문에 많은 문제가 일어났다며 이번에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도 어쩌면 풋볼이 원인이었을 수도 있다고 어제 한 지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하며 풋볼을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필립 애덤스의 아버지 알론조 애덤스는 아들이 좋은 아이였다며 누구도 성가시케하지 않았고, 괴롭히지도 않았고, 말이 많지도 않았다고 말하고 풋볼이 그런 아들을 이런 범행을 저지르게 망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필립 애덤스의 에이전트 스캇 캐스터라인은 때때로 필립 애덤스가 스스로 마음의 벽을 쌓을 때가 있었다며 NFL에서 기대만큼 상황이 풀리지 않아서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exas로 오라고 했고 Job을 찾아줄 계획까지 갖고 있었지만 필립 애덤스가 아들이 있기 때문에 South Carilina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필립 애덤스와 친분이 있었던 Dallas Cowboys의 Corner Back 케빈 스미스는 평소 필립 애덤스가 마약은 물론 술 한방울도 마시지 않아서 기억에 많이 남았었고 정리 정돈에 대한 강박증이 있을 만큼 깔끔함에 병적으로 신경을 쓰는 특징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York County Sheriff의 케빈 톨슨 국장은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게 됐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며 필립 애덤스의 범행 동기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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