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보건당국자 밝혀…해당 백신 승인국은 약 40개국으로 늘어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보건부 소속 감염병 전문가 니콜라이 브리코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학술회의에 참석해 자국 내 백신 접종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정회원인 그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현재 390만 명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 받았다.
이후 지금까지 추가 접종자를 포함하면 전체 접종자가 400만 명 정도가 될 것이란 설명이었다.
이는 두 차례 접종하는 백신 1차 접종자를 기준으로 한 통계로 보인다.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이날 지금까지 시민 약 60만 명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수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같은 달 중순부터 접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당초 의료진·교사·공공기관 근무자 등 고위험군부터 접종을 시작해 대상을 확대해 오다가 지난 1월 18일부터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중 접종을 시작했다.
한편 이날까지 스푸트니크 V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약 40개국으로 늘어났다.
전날 중미의 과테말라가 37번째로 이 백신을 승인한 데 이어 이날 동유럽의 몰도바와 베트남이 승인 국가 목록에 추가됐다.
러시아는 유럽으로의 스푸트니크 V 백신 공급을 위해서도 애를 쓰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을 통한 백신 승인 절차를 추진하는 한편 개별 EU 국가와의 협상도 벌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오스트리아 공급과 현지 생산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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