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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준비속 LA카운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범위 확대 .. 성급!

이황 기자 입력 01.20.2021 05:23 PM 수정 01.20.2021 06:36 PM 조회 8,164
LA county public health department press release 1/20/2021
[앵커멘트]

LA카운티가 어제(1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범위를 65살 이상 주민에게까지 확대했지만 원활한 접종까지는 상당한 시한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접종 시설과 예약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는 미약한 수준인데다 백신 물량 수급도 일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LA카운티의 코로나19 접종 범위 확대가 성급한 결정이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카운티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범위를 65살 이상 주민까지 확대한 이후 오픈한 예약 웹사이트,

예약 웹사이트는 오픈과 동시에 접속이 되지 않거나 다운되기 일수였습니다.

전화를 통한 콜센터 연결 역시 장시간을 기다려야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콜센터로 전화한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습니다.

단시간에 다수가 접속 또는 연결을 시도하다보니 시스템에 과부화가 걸린 것입니다.

LA 카운티 공공 보건국 바바라 퍼레어 국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가 오픈 이후 다운된 문제를 인정한 뒤 복구가 되었음을 밝히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콜센터를 통한 예약 시스템 역시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단, 콜센터는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없을 경우에만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앞선 상황을 단순히 시스템 과부화로만 책임을 돌리기에는 LA 카운티의 대처가 미흡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웹사이트와 콜센터로 주민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시스템을 구축한 뒤 발표를 해야했지만 이를 과소평가하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65살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범위 확대 발표는 미흡한 준비속 성급한 발표였다는 지적과 더불어 백신 접종을 제때 받기 힘들 수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수급이 원할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현재까지 LA 카운티는 68만 5천 여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받았고 이 가운데 39만 4천 회 분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0만 7천 회분은 1차 접종분, 8만 7천 회분은 2차 접종분으로 사용됐다는 설명입니다.  

앞선 설명대로 백신 접종은 1인당 2차례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남은 29만 천 회분과 다음주 중 받게되는 14만 4천 900회분, 43만 5천 900회분 대부부은 2차 접종분으로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남은 3만 7천 900회분 만이 새롭게 접종받는 주민들의 1차 접종분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현재도 부족한데 얼마나 많은 양의 백신을 수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가운데 LA카운티는 65살 이상에게 접종하겠다는 발표부터 해버린 상황입니다.

백신 접종 발표 이후 코로나19로 부터 보다 안전해질 수 있다는 주민들의 기대만 부풀려놓은 상황으로 외부 환경, 타 지역 정책을 주시하고  휘둘리는 것이 아닌 원활한 백신 수급과 예약, 접종 시스템 구축 등의 LA 카운티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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