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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을 쥐게하는 반전 영화 '귀공자' 북미 상륙

이황 기자 입력 06.30.2023 11:27 AM 조회 3,946
Photo Credit: 흥미진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바탕으로 한 예측불가한 스토리와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숨막히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올여름 최고의 오락영화가 탄생했다.

귀공자는 손에 땀을 쥐는 긴박한 추격 상황 속 극과 극에 놓인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통해 스릴과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필리핀 사설 경기장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복싱 선수 ‘마르코’. 어머니의 병환이 더 깊어지는 상황에서 수소문 끝에 마지막 희망인 한국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곧이어 자신을 친구라고 소개하는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필두로 ‘마르코’를 향한 광기의 추격이 시작된다. 

‘마르코’를 한국으로 불러들이는 재벌 2세 의뢰인 ‘한이사’와 필리핀과 한국에서 우연한 만남이 반복되는 미스터리한 인물 ‘윤주’까지. 누가 친구이고 적인지 가늠할 수 없는 혼란 속 이들의 예측불허 추격전이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박훈정 감독이 선보이는 추격 액션을 위해 강렬한 매력과 개성을 겸비한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4명의 배우가 연기 시너지를 예고한다.

먼저 연극으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과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스타트업][갯마을 차차차]로 스타성까지 입증한 배우 김선호가 극과 극 상반된 매력을 지닌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로 색다른 변신에 도전,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귀공자’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각본을 쓴 박훈정 감독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김선호는 포마드 헤어스타일과 말끔한 수트 차림의 의상을 고수하는 인물의 외양부터 사소한 습관 등의 디테일한 부분은 물론, 카체이싱, 와이어, 총격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귀공자’ 캐릭터로의 완벽한 변신을 꾀했다. 

영문도 알지 못한 채 각기 다른 세력들의 타겟이 되는 ‘마르코’ 역은 1,980: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3차에 걸친 오디션 끝에 신예 강태주가 선택받았다. ‘마르코’ 역을 위해 영어 대사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때까지 끊임없는 연습을 거듭한 강태주는 트레이닝 한달 반 만에 복싱 선수의 몸을 만들어 악바리 근성을 발휘하는 한편, 달리고, 구르고, 뛰어내리는 영화 속 액션 연기를 대부분 직접 소화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영화 [식객],[돈의 맛],[간신],[사라진 밤],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99억의 여자][공작도시]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신뢰감 주는 연기로 22년 동안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배우 김강우가 ‘마르코’를 집요하게 쫓는 재벌2세 의뢰인 ‘한이사’ 역을 맡아 갈등의 한 축을 이룬다.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을 일삼는 ‘한이사’로 분한 김강우는 [신세계] 박성웅, [마녀] 박희순, [낙원의 밤]의 차승원에 이어 박훈정 월드 빌런 캐릭터 라인업의 방점을 찍으며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응답하라 1994][너희들은 포위됐다][미스 함무라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 고아라가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 이어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필리핀에서 우연한 교통사고를 통해 ‘마르코’와 엮이게 되는 ‘윤주’ 역을 맡은 고아라는, 친절과 배려로 ‘마르코’를 대하지만 미심쩍은 행동과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단순하게 쫓기는 것보다는 공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전한 신태호 촬영감독은 장소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추격 액션을 통한 색다른 볼거리를 '귀공자' 만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차도 위를 맨몸으로 달리는 아슬아슬한 추격, 언덕과 비탈이 많아 서로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숲속부터 시야가 탁 트여서 추격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개활지, 좁은 골목 사이 사이와 담벼락, 지붕 너머를 오가야 하는 인가까지 현실감 넘치는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촬영팀과 무술팀은 프리 프로덕션부터 촬영 직전에 이르기까지 각 공간에 적합한 카메라와 인물의 동선에 대한 치밀한 계산과 끊임없는 논의를 거쳐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유형의 추격전을 완성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