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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우리의 대미 신뢰구축 조치에 받은 것은 배신감뿐"

박현경 기자 입력 11.22.2019 04:18 AM 조회 1,985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오늘(22일) 미북 비핵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부상은 오늘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 지역 담당 외무차관과 회담한 뒤 청사를 나오며 회담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미북 비핵화 협상에 깊숙이 참여해온 핵심인사인 최 부상은 미북 협상과 관련해 앞서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부장관 지명자가 '외교의 창이 열려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우리는 지금까지 미국을 위해서 2년 동안 중대 조치들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시간도 줬고 신뢰 구축 조치도 취했지만 우리가 받은 상응조치는 아무것도 없으며 우리가 받아낸 것은 배신감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선제 조치에 대해 아무런 상응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배신감만 안겨줬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었다.

최 부상은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정말 부득이하게 미국이 우리에게 상응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조선반도에서 외교의 기회가 사라지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측이 져야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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