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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서청원, 뒤늦은 퇴장...자유한국당, 전운 고조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0.2018 05:07 AM 수정 06.20.2018 05:08 AM 조회 2,271
<앵커>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인 자유한국당 8선 서청원 의원이 보수 정치의 실패를 사죄한다며 탈당했습니다.하지만 당 수습과 쇄신 방향을 놓고 한국당 계파 간 내부 갈등 조짐 속에 내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이념이 아닌 민생 실용 정당을 표방하기로 일단 중지를 모았습니다.

<리포트>친박근혜계의 좌장이자, 국회 최다선 의원인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 등으로부터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나라는 압박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정면으로 맞서며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사상 유례 없는 지방선거 참패로 당 존립 자체가 흔들리자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보수의 가치를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책임이 크다며 당에 도움을 줄 수 없는 만큼 당을 떠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서 의원의 탈당과 김무성 의원 등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인적 쇄신 방아쇠가 당겨졌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내부 갈등 양상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성역 없이 당 쇄신을 이끌 외부 인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며 쇄신안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옛 친박계를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친박계가 세력화해 당권을 잡으려 한다는 내용이 담긴 초선 의원의 휴대전화 메모가 공개되면서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내일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는 비대위 구성 등을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사이에 당 정체성을 놓고 격론을 벌인 바른미래당은 1박 2일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일단 탈이념 정당을 표방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하지만 기존 창당 이념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내용이고, 유승민, 안철수 두 창업주마저 참석하지 않아 김빠진 자리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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