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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평창동계올림픽 ‘南北 단일팀’ 제안

주형석 기자 입력 06.24.2017 08:39 AM 조회 2,911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南北 단일팀 구성을 사실상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6월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사실상 평창동계올림픽 南北 단일팀 구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에서 최초로 南北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지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南北 선수단 동시 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며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南北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막식에 함께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향해 "진심 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며 "태권도에서의 성과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태권도연맹, WTF와 국제태권도연맹, ITF는 각각 한국과 북한이 주도해 발전해 온 태권도 종목의 국제경기단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에서 치러지는 WTF 대회에서 ITF 시범단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대회에 WTF 시범단의 답방이 성사돼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장벽과 단절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평화의 도구로 스포츠를 생각한다며 자신도 평화를 만들어 온 스포츠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통해 새 정부의 첫 南北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무주'의 지명이 신라의 무풍과 백제의 주계로 나뉘었던 땅이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WTF와 ITF가 하나가 되고, 南北이 하나가 되고, 세계가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반세기 동안 태권도가 단순한 한국의 무예에서 8천만여명이 수련하는 세계인의 무예 스포츠로 발전했다면서 이는 검은 띠를 두른 민간 외교관으로서 세계 태권도 가족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치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태권도가 수련으로 강건한 신체를 만들지만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그 능력을 선하고 정의로운 곳에 사용하게 한다며 WTF가 펼치는 세계평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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