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서울 광황문 광장에서 이틀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 의원은 단식 농성중인 김영오씨에게 단식을 중단하라고 권유했지만
김씨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하자 함께 단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8일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와
이틀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유가족들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규명,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며 "거기에 고통이
요구된다면 그 고통을 우리가 짊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단식에 들어간다"고
동조 단식에 나선 배경을 밝혔습니다.
문 의원은 또 "세월호 유족들의 단식, 특히 유민 아빠 김영오님의 단식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그들의 극한적인 아픔을 우리가 깊은 공감으로 보듬어야 한다. 김영오님을 비롯한 유가족들의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호소한다. 자신이 대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문 의원은 "교황님이 우리 사회에 불러일으킨 위로와 치유의 감동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는 왜 우리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지 못하는지 자문하고 반성하게
된다"면서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해주기는커녕 고통을 더한다면
그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일갈했습니다.
한편 문 의원은 어제 김 씨의 단식 중단을 설득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을
방문했지만, 김 씨가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동조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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