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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홉킨스 병원, 환자몰카 $1억9000만 배상

안성일 입력 07.22.2014 11:54 AM 조회 2,084
산부인과 의사의 변태적인 행동으로  미국 내 최고의 병원인 존스 홉킨스 병원이  환자들에게 1억 90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의사의 성범죄와 관련된 합의금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망나니같은 한 산부인과 의사가 약 8000명에 달하는  자신의 환자들의 성기를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던 존스 홉킨스 병원이  1억90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는데 동의했습니다.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지난 25년 간 근무하다  한 동료 여의사에 의해 이러한 사실이 적발돼 해고된  니키타 레비 박사는 지난해 2월 해고된 뒤  며칠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었습니다.  

레비 박사의 자살 후 그의 집 컴퓨터에서  약 1200건의 동영상과  140장에 달하는 사진이 저장된 것이 발견됐습니다.

레비 박사는 자신의 목에 펜 형태의 소형 카메라를 걸고  환자들을 몰래 촬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레비의 모든 환자들이  이러한 잔인한 경험을 해야 했다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등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받아고  환자와 의사간 신뢰를 저버린 배신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변호사들은 동영상이나 사진에선  환자들의 얼굴은 나오지 않지만  수천 명의 환자들이 이번 일로  트라우마 상태에 빠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해 여성들 가운데에는 62명의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이뤄진 예비 합의는 미국에서  의료진의 성적인 부적절한 행동과 관련해  가장 큰 배상액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존스 홉킨스 병원은 이번 합의로  형사 기소는 면하게 됐지만  세계 유명 의료기관으로서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존스 홉킨스 병원측은 배상금은  보험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병원은 또 레비 박사의 이러한 행위를 전혀  알지 못했으며 레비 박사가 촬영된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다른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스 홉킨스 병원을 상대로 한  이번 집단 소송에는 약 8000명의 여성들이 참여했습니다.

존스 홉킨스 병원은 사건이 드러난 지난해  피해 여성들에게 사죄 편지를 발송했지만  일부 여성들은 여전히 산부인과를 더이상 갈 수 없다고 기피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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