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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다인 대학생 4명 덮친 차량 운전자, 104마일 질주

주형석 기자 입력 10.26.2023 06:42 AM 수정 10.26.2023 09:20 AM 조회 4,710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장 “다른 사람 생명 관심없었다”
“제한속도 45마일 구간 104마일 질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변호사 “104마일 주장 근거없어, 70마일 정도 속도로 달렸다”
운전자 측, 사고 직전에 있었던 난폭운전이 원인이었다고 주장
Pepperdine 대학의 여학생 4명을 숨지게 만든  차량 운전자 프레이저 마이클 봄(22) 재판이 오늘(10월2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벌써 장외 공방전이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프레이저 마이클 봄은 지난 17일(화) 저녁에 21600 Pacific Coast Highway 부근에서 BMW 차량을 몰고가다 운전대 중심을 잃고 오른쪽 갓길에 세워져있었던 차량들을 들이받은 후 길가에 서 있었던 4명의 여학생들을 덮쳤다.

갑자기 덮친 BMW 차량에 의해 니암 롤스턴(20), 페이튼 스튜어트(21), 아사 웨어(21), 데스린 윌리엄스(21) 등 4명 여학생들이 그 자리에서 모두 숨지고 말았다.

프레이저 마이클 봄은 사고 다음날이었던 18일(수) 차량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후 풀려났다가 지난 24일(화) 4건의 살인 혐의가 추가되면서 다시 체포됐다.

프레이저 마이클 봄을 기소한 LA 카운티 검찰은 자세히 조사한 결과 단순 사고로 처리할 수없었다고 전했다.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장은 사고가 일어났던 당시 프레이저 마이클 봄의 BMW 차량이 104마일로 질주하고 있었다며 제한속도가 45마일에 불과한 구간에서 104마일로 달린 것이 사람의 목숨에 대한 존중이나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시속 104마일 스피드로 달라다가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에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며 따라서 꽃다운 나이 여대생 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이번 일이 단순 사고가 아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프레이저 마이클 봄의 법률대리인인 마이클 크라우트 변호사는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장의 104마일 과속 주장이 근거가 없다며 자신이 확인한 당시 BMW 차량 최고 속도가 70마일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마이클 크라우트 변호사는 피의자 프레이저 마이클 봄이 사고 당시 음주운전이나 약물운전을 했던 것도 아니었다면서 고속도로에서 난폭 운전에 시달리다가 일어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크라우트 변호사는 프레이저 마이클 봄도 난폭 운전의 피해자로 사고 당시 크게 뇌진탕 충격을 받았지만 경찰의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레이저 마이클 봄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되면서 보석금 800만달러가 책정됐다가 400만달러로 내려갔다.

마이클 크라우트 변호사는 이번 사고가 대단히 비극적이었지만 그렇다고 살인 혐의가 적용될 수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보석금 400만달러 액수를 더 낮춰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번 사고를 담당하고있는 LA 카운티 셰리프국 짐 아렌스 경사는 어제(10월25일) 오후에 취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변호사가 주장한 난폭 운전 관련해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짐 아렌스 경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알고 있거나 목격한 사람들에게 제보할 것을 당부했는데 제보 전화는 1-323-890-55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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