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이전 저지, 중국 감시에도 미 특수부대 동원 미국의 새로운 4개년 국방전략에 따라 주한미군을 비롯한 미군의 전략, 체계, 작전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미 국방전략 변화=미 국방부가 지난 3일 발표한 4개년 국방전략보고서(QDR:Quadrennial Defense Review)에 따르면 미국의 국방전략 목표가 전면 개편된다. 미국은 부시 행정부 들어 세번째 마련한 이번 QDR에서 테러조직 분쇄, 생화학 및 핵무기 대응, 중국 인도 등 경쟁국과의 갈등 예방, 미본토방어 능력 배가 등을 국방전략의 새로운 4대 목표로 설정했다고 미 국방부 라이언 헨리 정책담당 차관이 밝혔다. 미국은 이를 위해 현재 국가형태의 위협에 대처하는 전략이지만 앞으로는 국가형태조차 없는 적들의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바꾼다. 이에따라 공통으로 적용되는 단일 전쟁 억지전략 대신에 해당 지역에 알맞는 재단된 전략과 억지력을 구사하게 된다. 한반도와 중동을 비롯한 주요 분쟁지역에서의 대규모 전쟁에 대비하는 국방전략을 구축하고 있지만 지구촌 수십 곳에서 동시에 비정규전을 치를 수 있는 전략으로 전면 변경된다. 미군은 현재 군함,항공기,탱크 등 중화기에 중점을 두고 정적인 주둔 방어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앞으론 정보에 더 초점을 맞추고 기동성있고 신속한 작전을 펼치는 전략에 주력한다 미국은 현재 미군의 독자 작전을 펼치고 있으나 앞으로는 해당지역 파트너 병력의 능력을 미리 구축해 합동작전을 수행하는 전략으로 변경한다. ◆미 특수부대 대폭 증강=미국은 새로운 국방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이번 QDR에서 특수 부대의 대폭 확충을 핵심으로 하는 미군체계의 일대 개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미 합참 국장인 에반 채니크 해군 부제독은 밝혔다. 미군 특수부대는 현재 5만 2000명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는데 15%인 7800명 정도 증강 하게 된다. 증강시킬 특수부대 병력들은 대략 3등분해서 육군과 해군 특수부대에서 늘리고 해병대특수 부대를 신설하겠다고 QDR은 밝히고 있다. 미 해병대 특수부대는 2600명의 병력으로 신설되고 2007년에 토마호크 미사일 150기를 탑재 하고 있는 잠수함까지 배치된다. 이 해병 특수부대는 외국군 훈련, 첩보전을 펼치다가 직접 군사공격작전도 수행하는 다기능 특수군으로 운용된다. 육군 특수부대에서는 특수부대중 특수부대라는 델타 포스가 더욱 증강돼 핵심 작전을 맡게 되며 각국 언어를 구사하며 해당 지역에서 외국병력과 작전을 펼치는 그린베레도 증원된다 미국은 이와함께 정보포착은 물론 공격까지 가능한 무인 정찰기를 현재보다 2배 늘리며 이를 전담 운용하는 비행단까지 창설한다. 미국은 또 심리전을 강화하기 위해 심리전 부대에 3500명의 병력을 증원 배치한다. 미국은 이번 QDR에서 전체 미군 병력 가운데 육군병력은 2011년까지 48만 2400명으로 소폭 증강하되 공군병력은 4만명이나 감축하기로 했다. ◆주한미군에도 큰 변화 예고=이같은 QDR에 따라 주한미군에도 큰변화가 올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증강되는 미군 특수부대의 핵심 임무 가운데 하나가 북한의 핵무기 또는 핵물질의 이전을 가로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 특수부대는 소규모 그룹 부대가 매우 오랜기간 장기적인 작전을 펼치게 될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즉 미 특수부대 소규모 그룹은 북한의 핵무기,생화학 무기를 통제하기 위해 한국에 배치돼 장기간 주둔하면서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작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이와함께 2배 증강되는 무인 정찰기들도 한반도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번 QDR에서 분쟁대응이나 억지력에서는 미군이 전담하기보다는 해당지역 파트너의 능력을 배가시켜 분담하고 합동작전을 전개하는 체계를 갖출 것임을 강조하고 있어 주한미군 및 한미 연합군의 체계와 역할에도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