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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가정 35%, 생계비도 감당 못해…“공공지원 줄고 빈곤 악화”

박현경 입력 04.30.2025 05:59 AM 수정 04.30.2025 08:15 AM 조회 3,940
캘리포니아주 전체 가구의 35%에 달하는 380만 가구 이상이 기본적인 생활비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웨이즈 오브 캘리포니아’(United Ways of California​)는 최근 발표한 2025년판 ‘실제 비용 측정 보고서(Real Cost Measure)’에서 CA 주 전역 58개 카운티의 생활비와 소득 수준을 종합 분석했다.

보고서는 연방 빈곤선 기준보다 현실적인 생활비를 반영하기 위해 주거비와 육아비, 교통비, 의료비, 식비 그리고 세금 등을 모두 고려해 계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명의 성인과 유치원생, 초등학생 자녀를 둔 4인 가구의 경우, 생활유지에 필요한 연간 소득이 일반적인 일자리 소득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 웨이 오브 LA의 대표 엘리스 부익은 “차 수리나 의료비, 임대료 인상처럼 작은 변수 하나만으로도 가정이 노숙 상태로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2023년 10월까지의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돼, 이후 급등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으며 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유나이티드 웨이즈의 피트 만조 CEO는 “공공지원금은 줄고 있고, 일하는 가정의 어려움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며, 자녀 세액공제 확대와 저렴한 주거 제공 등 실질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피딩 아메리카’의 캐롤린 파하르도 CEO는 “팬데믹 이후 식량 지원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데, 기부는 오히려 줄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녀는 “정기 기부자들조차 생활이 어려워져 기부를 중단하거나 잠정 보류하고 있다”며, 빈곤의 악순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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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cheese 17일 전
    이게 캘리의 현실. 35%로 낮게 잡은거같음. 세계 경재 4위라는 캘리에사는 사람 10명중 최소 4명은 앞가림도 못하는 사람들만 남은게 현실임. 이런데도 홈리스나 불체자 옹호하고 평범한사람들 세금 올려서 자기들 주머니만 챙기는 정치인들 덕분에 한때 모든사람들이 살고싶어햇던 캘리가 빠른시간안에 이렇게 모두가 떠나고싶어하는 캘리로 변한것임. 그런데도 아직 캘리에 남아있는 성소수자, 홈리스, 불체자, 로우인컴 사람들은 저사람들을 지지하고있는게 더큰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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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ndL 17일 전
    35%의 가정이면 인구수로는 40%이상이겠죠. 히스패닉, 흑인들이 대다수 일테고, 보통 그쪽이 대가족들이니... 아무리 경기가 안좋다고 해도, 마음만 먹고 열심히 하면 일자리 미니멈 받는 일자리 구하기 쉬울텐데... 그저 정부가 주는 돈만 받아먹으려고. 내 자신을 미국에서는 진보에 속한다고 판단하지만, 캘리포니아가 가는 길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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